2009.12.05
주봉인 "마천대"는 해발 878.9m인데,하늘을 만질수 있는 봉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봉우리마다 한 폭의 산수화라고 할만큼 빼어난 장관에 추위도 잊고
사방을 둘러본다.
신라시대 국사인 "원효대사"도 발길을 떼기 어려워서 삼일을
머물렀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듯하다.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눈길을 내려가는 발걸음들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눈밭에서 점심을 먹고서 본격적으로 산을 내려갔다.
바위에 눈이 쌓여서 미끄러운데 가파르기까지 하다
미끄럽고 추운 너덜길을 내려오느라,아에 뒤로 내려 오기도 한다.
"삼선계단"입구에서 숨을 돌리며 뒤를 쳐다보니
"마천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근육질인 모습을 눈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주변의 봉우리들도 온통 기암괴석이라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아래를 보니 "금강구름다리"가 바위사이에 위태롭게 걸쳐있다.
계단을 내려가려고 밑을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고 계단에 눈이 쌓이고 난간줄이 얼어붙어서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계단을 내려와서 뒤를 보니 준수한 기암들이 눈을 즐겁게한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는 스릴을 맞보며 가는데
아래쪽으로 하얀 눈이 덮힌,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계단을 건너자 거대한 바위가 앞을 막아선다.
마치 좁은문 같은 이곳을 통과하면 속세로 나가는 것일까?
케이블카를 기다리는데 왼편으로
마치 기도하는 뒷모습같은 바위가 눈길을 끌고,
자연의 조화인지 눈덮힌 하얀 능선뒤에 보이는 산봉우리는
깨끗함을 보여준다.
덕분에 기묘한 모습이 연출되어 멋진 풍경사진이 되었다.
하산후에 가진 회식자리에,
회원 한분이 "동충하초주"와 "산삼주"를 내 놓았다.
차례대로 한순배 돌고나니 금방 바닥을 보였지만,
워낙 귀한 술을 먹었더니 쌓인 피로가 모두 풀리는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