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삼각산(소귀천,진달래계곡)

winwin55 2010. 9. 24. 17:40

2010.09.18

 

전번달에 폭우로 중도하차한 "소귀천계곡"을 다시 찾았다. 

석축 아래에 방치된 기왓장 마냥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가 풍기는 길을 지나니 

쇠락한 음식점 "영빈관" 이 나타난다.

70년대에 사람들과 고급승용차로 붐볐을 이곳이 

담벼락에 청사초롱만 걸려있을 뿐, 고즈녁한 모습이다. 

계곡에 들어서니 시원한 물소리에 절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생김새 보다는 이름이 멋진 "용담천"에서 목을 축이고 

계곡을 걸어가는데, 이마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아직 여름이 한창인듯 등줄기까지 땀이 차고 가파른 계단길을 보니 숨이 막힌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걷기 시작하는데 친구도 벌써 바지를 걷었구나.

능선에 올라 바람에 땀을 식히고 "대동약수"로 갈증을 달랜다음

"대동문" 아래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은근한 더위에 막걸리로 목을 축인것은 좋았는데

우리는 당초 행선지와는 다르게 "진달래능선"으로 접어 들고 말았다.

왼편으로 "도봉산"과 "인수봉"이 보일때,

우리가 원위치 하고 있는것을 알았지만 어쩔수없었다. 

"소귀천"을 올라 왔으니 다시 "귀천"하는게 맞다는 헤궤한 논리를 내세우며

"삼각산" 주봉들을 감상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길을 막아서는 바위 3개를 지나는데 

이 바위는 마치 "무어"의 조각품인듯하다. 

계속되는 주봉들의 모습이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보이는것도 재미있다. 

"만경봉""백운대""인수봉" 세봉우리가 있어 "삼각산"이라 불린다더니

오늘 이름의 유래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는걸로 위안을 삼을까 한다.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1번출구 - 우이동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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