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충청도구경

금산 (보석사,은행나무)

winwin55 2011. 6. 10. 11:19

2011.06.06

 

 "진안"으로 향하는데 "보석사(은행나무)" 표지판이 보여 들어갔다.

제법 너른 주차장이 있고 입구도 평이하나 두그루의 소나무가 고개를 숙이고

사열하듯 서 있는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 일의킨다.

 

일주문을 지날 때 까지도 별 특이점이 없고 그저 밋밋한 풍경이다.

그런데 갑자기 원시림에 들어 서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풍광이 바뀐다.

왼편에는 비각이 있는데 금산전투에서 "중봉 조헌"과 함께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순절 사적비로,

일제시대 훼손되어 땅에 묻혔던 것을 광복후에 다시 세웠다 한다.

 

거목들이 줄지어 있는 평탄한 길을 심호흡하며 걸어가자

너른 공터가 나오고 거기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다.

장엄하고 위압적인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가지가 뻗어 올라가서

상당한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36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높이가 40m 흉고둘레 10.4m 이며

나이는 1,000년 이상으로 추정 된단다.

가지가 땅으로도 뻗어 다시 그곳에서 가지가 자라 오르며

뿌리가 100여 평에 걸쳐서 땅속에 퍼져 있는데,

"조구 대사"가 "보석사"창건(886년) 무렵 심었다고 전해 진다.

마을에 변고가 있거나 나라에 큰 일이 있을때는 소리내어 울어서

재난에 대비 하도록 알려주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매년 음력 2월15일(경칩) 대신제를 지내 오고 있다.

 

나무 옆에 "기린암"이라고 쓰인 바위가 있는데 연유를 모르겠다. 

 

정면에서 바라 보아도 위풍 당당한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 주기를 바라고

"보석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넜다. 

 

 

"보석사"의 경내는 생각보다 단촐하다.

3칸의 대웅전과 의선각이 있고 요사채로 보이는 건물 2동이 있다.

신라 헌강왕 2년(886) "조구대사"가 창건 했는데

처음 세울때 절 앞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서 "보석사"라 한단다.

현재 건물은 조선 후기에 다시 지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의

다포식 건물인데 풍판(비바람을 막기 위해 박공에 이어 대는 나무판)이 온전하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문수보살,보현보살 3기의 좌불을 모셨다.

좌측에는 의병승장 "영규대사"가 머물렀던 "의선각"이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그런데 기둥의 단청 무늬가 특이하다.

주렴을 드리워 놓은 형상인데

 

기둥 마다 주렴 장식의 무늬가 있는 점이 특이하다.

 

2층 누각인 범종각 아래 계단으로 내려오니 바깥이다.

 

건물 앞에도 우거진 거목들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다리를 건너 오는 길도 온통 거목들의 세상이다.

개울물에 비친 다리를 바라보면서 깊은 심호흡을 하며

숲의 기운을 마음껏 들이 마시고 나서 발길을 돌렸다. 

 

 

* 보석사;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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