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충청도구경

마곡사

winwin55 2012. 10. 15. 18:41

2012.10.13

 

 "春麻谷 秋甲寺"라고 하지만 우리는 "麻谷寺"에 갔다.

아직은 푸르르나 일주문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휘어 들어 가니

"泰華川"의 단풍이 햇살을 받아 그 자태를 드러 낸다.

"麻谷寺"는 백제 의자왕 3년(643) 慈藏律師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 2년(1172) 보조국사가 중건 하였으며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법문을 열때 모인 대중이 삼밭의 삼대(麻)같이

많이 모였다고 하여 "麻谷寺"라 하였다.

가람의 배치는 태극도형으로 사찰을 감싸고 흐르는 "泰華川"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오층석탑 및 大光寶殿과 大雄寶殿등 부처님의 공간(極樂世界)을 상징하며

하천 남쪽으로는 靈山殿및 梅化堂,修禪舍등을 배치하여

스님들의 수행공간으로 삼았고 이를 極樂橋로 연결하여 수행목적을 일깨우고 있다.

"解脫門"은 마곡사의 정문으로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세계로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리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통로 양편에 금강역사상과 보현,문수 동자상을 모시고 있다.

고종 1년(1864)에 중수 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건립된것으로 보인다.

"天王門"은 마곡사의 두번째 대문으로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四天王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곳인 四天王天을 관할하는 신적 존재로

부처님이 계신다는 須彌山의 중턱 사방을 지키면서

인간들이 佛道를 따라 사는지 살피어 그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처님의 세계로 이어지는 "極樂橋"가 나온다.

 왼편이 인간의 세계고 오른편이 부처님의 세계라서 그런지

오른편의 나뭇잎들이 눈부시게 반짝이며

 맑은 물에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梵鐘樓를 지나니

 五層塔과 大光寶殿이 나타난다.

 2층 몸쳇돌에 사방을 지키는 四方佛이 새겨진 탑은 보물 제799호 인데

 이 탑은 고려 말기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이다.

높은 2층 기단 위에 높게 서 있는데 지붕돌 폭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안정감이 떨어 진다. 탑의 끝 부분에 라마탑에 보이는 風磨銅 장식을 두었다.

多寶塔 이라고도 부르는데 "경천사탑""원각사탑"과 함께 원나라 탑의 영향을 받았다.

 大光寶殿은  보물 제 802호로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本殿이다.

원래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순조 13년(1813) 다시 지었다.

건물 안 바닥에는 참나무로 만든 돗자리가 깔려있고

그 위에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으며,부처님이 동쪽을 보고 있는것이 특이 하다.

건축 양식은 외관이 장대 하면서도 화려한 특징을 갖는 多包式이며

건물의 앞쪽엔 다양한 꽃살 무늬의 문을 달았다.

건물 내부의 화려한 공간 구성과 함께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훌륭한 전통 목조 건물이다.

 대광보전 왼편으로 應眞殿과 또 하나의 건물이 있다.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은 白凡 金九先生이 수행하던 곳이란다.

 대광보전 옆 계단을 오르니 대웅보전이 보이고

 잠시 뒤 돌아 보니 맞닿아 있는 기와 지붕들 위로

햇살이 반짝이는 모습이 눈 부시다.

 大雄寶殿은 보물 제 801호 이며 대광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다.

원래의 건물은 인진왜란때 불타 없어지고 현재의 건물은 효종2년(1651)에

覺淳大師와 公州牧使 李奏淵이 다시 지은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인 中層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다.

중심에 석가여래불을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건축 양식은 조선시대 유행하였던 多包式으로 외관이 화려하고 장중한 감을 준다.

팔작 지붕으로 된 네 모서리에 처마를 받쳐주기 위한 活柱가 세워져 있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 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건물로

목조 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대웅전 뜰에서 은은함을 풍기는 단풍을 바라 보다가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보니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태화천에 서서 햇살을 받아 화사한 단풍을 바라 보고

 다른 곳과 달리 위 아래로 자리하는 대웅보전과 대광보전의 모습을 뒤로하고

極樂橋를 건너서 인간의 세계로 들어 서니

 冥府展이 나뭇가지 사이에 숨을듯이 자리 한다.

여기에는 특이 하게도 地藏菩薩이 모셔져 있으며

閻羅大王을 비롯한 시왕(十王)을 모신 곳으로 1939년에 건립 되었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상징으로 모든 인간을 교화시켜 成佛하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맡은 보살이며,시왕은 인간이 죽은 후에 지옥에서

죄가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인데 염라대왕은 그 중 다섯번째 왕이다.

 구절초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머무르다가

 절을 나서니 태화천에도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맑은 물과 소박한 단풍이 만들어 내는 은은한 가을도 느끼고

 마을을 지켜 주는 長丞도 구경하는데

 東方,西方 大將軍의 위용이 대단하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가득한 泰華川의 모습을 바라 보다가

 문득 시장끼를 느낀 우리는 도토리 묵밥으로 허기를 달랬다. 

'가족 여행 > 충청도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양군 2(장곡사,윤남석가옥)  (0) 2013.06.10
공세리성당  (0) 2012.11.05
금산 (보석사,은행나무)  (0) 2011.06.10
영동 (난계사,호서루,죽청교,국조전)  (0) 2011.06.09
옥천 1(육영수생가)  (0) 201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