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충청도구경

공세리성당

winwin55 2012. 11. 5. 18:31

2012.11.04

 

서울로 가던길에 서해안 고속도로가 밀려서 "당진"에서 내려 와서

34번 국도를 가다가 문득 "공세리성당"이 생각나 방향을 틀었다.

주차 하고 들어 서는데 우람한 나무가 보는이를 압도 한다.

왼편 언덕 위의 성모상에 인사를 드리고

고개를 돌리니 巨木 뒤편으로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1890년에 지어져 1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성당은

벽돌로 아기자기 하게 지어져,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준다.

성당이 들어선 이곳은 1만여평 정도로 충청도 일대의 稅穀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는 "공세곶 창고지"로 성종 9년(1478)부터 영조 38년(1762)

폐창 될때까지 약 300년간 운영 되었다.

성당 오른편 길로 들어 서니 예수가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장면이

 성당을 빙 돌아 가는 길에 표현되어 있는데,

묵상하며 걷기에 좋은 장소가 아닌가 한다. 

 낮은 수도원 건물 위로 한쌍의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왼편으로 돌아 드니

 붉은 2층 벽돌집이 보이고

 그 옆에는 굵은 느티나무 2그루가 든든하게 서있다.

 벽돌집 옆에 서니 거대한 느티나무 오른편으로 성당의 옆모습이 아름답고

 

 

 성당 앞에서 뒤 돌아 보니 붉은 벽돌집과 성지박물관이 나란히 서있다.

 마당 아래에는 "천주교 4대박해" 때에 순교한 32분을 기리는 부조가 있고

그 앞에는 그들을 기리는 촛불들이 환하게 타오르고 있다.

 성당 내부에 들어 서니 간결하게 벽돌을 쌓았는데

 중앙 부분에 아치를 만들어 놓은 모습이

조선 말기에 지어진 다른 성당과 그 모습이 유사하나,

정면 윗부분에 감실을 만들고 성인을 모셔 놓았다.

살펴 보니 "베네딕도 성인"을 모셔 놓았는데

성당을 지을 때 터를 고르고 느티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을 하던 중

신자 2명이 다쳐서 죽게 되자

"도비프 신부"가 求魔의 능력이 많은 "베네딕도 성인"패 3개를

지금의 제대밑에 묻고 3일간 기도 한 후 성당을 사고 없이 지었다.

그래서 그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베네딕도 성인"像을 모셨고

"베네딕도 성인"이 공세리 본당의 주보성인이 되었다 한다.

 

 성당앞 보호수 밑둥의 꿈틀거리는 모습도 보고

 내려 가는길 왼편 지하공간에 조성된 작은 예배당도 기웃거리면서

 가을이 깊어 가는 길을 내려 왔다.

 입구에서 멀리 보았던 동굴의 聖家族을 찬찬히 살피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서 내려왔던 길을 돌아 보고서 성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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