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북한산 둘레길 1,2

winwin55 2012. 3. 16. 23:11

2012.03.10

 

 둘레길을 걷자는 압력(?)에 수유역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에 내렸다.

제 1구간(소나무 숲길)은 유원지 입구(우이동 로타리) 다리에서 시작 되는데

 냇가는 아직도 겨울 인듯 얼음 위에 하얀 눈이 덮혀 있다.

 둘레길 지도를 보니 전체 구간이 약 70km에 북한산,도봉산,사패산 자락을 연결한

環狀 코스로 서울 6개구(도봉구,강북구,성북구,종로구,서대문구,은평구)와

경기도 3개시(의정부시,고양시,양주시)에 걸쳐있다.

 냇가를 따라 가다가 처음 왼편으로 방향을 트니 "鳳凰閣"이 나온다.

천도교에서 건립한 교육 수련장으로 "의창수도원"이라 불렀는데

천도교 3세 교조인 "의암 孫秉熙(1861-1922)"가 한일 합방후

종교수련을 통해 국권 회복의 기틀을 마련 하고자 건립 하였다.

1912년 봉황각과 내실,부속 건물을 지었고 그 다음 해에 12칸 짜리 수련도장을

지었지만 "3.1독립운동"이후 헐어 냈다.

봉황각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집으로

실내에는 대청을 중심으로 온돌방과 누마루를 들였다.

천도교는 이곳에서 1912년 부터 1914년 사이에 전국의 고위 교역자 483명을

대상으로 49일씩 7회에 걸쳐 연성수련을 시행했으며

이들은 "3.1독립운동" 당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 하였다.

 봉황각에서 오른편 길로 들어 가니 "義庵"의 묘소가 있는데

그는 민족 대표 33인의 영도자로 활동 하다가 "3.1운동"후

서대문 형무소에 복역중 병보석으로 풀려 났으나 출감 후 사망하였다.

 묘소 옆길로 이어지는 길을 다라 걸으니 "옹달샘"이 나오는데

물의 양은 적었으나 목을 시원하게 축여 주기에는 충분 한듯 하다. 

옹달샘을 지나 걷다가 길은 오른편으로 꺽어 지는데

 

 둘레길 이라는 글씨와 두 사람이 손잡고 걷는 그림과 선을 따라 가면 된다.

 드디어 1구간의 종점인 "솔밭 근린공원"이다.

 생각보다 커다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상쾌하다.

연립주택 지붕 위로  "백운대""인수봉""만경대" 세 봉우리를 바라보며

2010년 10월 제일 먼저 개통된 제 2구간 "순례길"이 시작 된다.

"순례길"은 계단과 함께 시작 된다.

왼편으로 "4.19묘지"를 끼고 걸어 가니

묘지를 조망 할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쉬어갈 겸 잠시 묘지를 바라 보면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떠 올려 본다.

구릉길을 걸으니 "보광사"가 나오고

길 옆으로 "剛齊 申肅(1885-1967)"의 묘소가 있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교정,인쇄,배포 했으며

"대동단"에 가입하여 임시 정부를 만드는데 관여 했고

1930년 "한국 독립당"을 결성하여 "한국 독립군" 참모장을 지낸 애국 지사 이다. 

길을 가로 막고 "大" 자로 누워 버린 나무도 지나고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는 계곡을 바라 보다 길을 내려 가니

"백련교"가 나오고

이상하게 생긴 다리가 나오는데 안내판을 보니 "섶다리"란다. 

통나무,소나무 가지,진흙으로 놓여진 다리로

매년 추수를 마치고 10월 말경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4-5일에 걸쳐 만들었다가

다음해 5월 중순경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거두어 들이는 임시 다리다.

물에 강한 물푸레 나무를 Y자 형으로 박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의 골격을 만든 후 솔가지로 상판을 덮고 그 의에 진흙을 덮어 만든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도끼와 끌 로만 기둥과 들보를 만드는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며

예전에는 강원도 "영월"과 "정선"일대에서 많이 볼수 있었다.

다리 앞쪽으로는 "旦洲 유림"선생(1898-1961)의 묘소가 있다.

아나키즘 진영의 대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의정원 의원을 역임하고

해방후 아나키즘 이념 정당인 "독립노동당"을 창당하여 당수로 활동 하였다.

오른편으로 돌아서 "대동교"를 지나니

"李準 열사(1859-1907)" 묘소가 나온다.

함경북도 북청 출신이며 본관은 全州인데

1907년 6월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 "의장에게

고종 황제의 친서와 을사조약이 무효임을 선언하는 "控告詞"를 전한 애국 지사다.

열강들의 비웃음에 홧병을 얻어 헤이그에서 순직 하였고 1963년 이곳으로 모셨다.

* 1구간 ; 우이령길 입구 - 솔밭 근린공원(소나무 숲길)

             (거리; 2.9km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2구간 ; 솔밭 근린공원 - 이준 열사 묘소(순례길)

             (거리; 2.3km ,소요 시간;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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