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0
제 3구간은 "흰 구름길"이다.
그런데 평소 산행 같으면 쉬어 가자고 꾀를 부리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통일연수원"앞에서 잠시 둘레길 표지판을 찾는데 전화가 오더니
길을 건너 연수원 담을 돌아 계속 걸어 오란다.
벌써 자리를 펴고 음식들을 꺼내 놓고는 건배를 강요(?)한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 했으나 막걸리 한순배가 돌자 이내 훈훈해 진다.
말 그대로 點心을 먹고 숲길을 걷고
양지바른 고개도 넘어 가서
계단을 내려 가니 "화계사" 입구인데 아직 3구간이 계속 된다.
잡시 코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우리는 내쳐 언덕을 올랐다.
언덕배기에 높은 계단이 있는데 "구름전망대"라니 올라가 보자.
3층에 오르니 앞으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오고
뒤로는 "북한산"의 능선들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서 또 갈림길을 만났는데 "빨래골"이라는 지명이 낯설다.
이곳은 북한산 골짜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의 양이 많아서 "무너미"라고 불린곳으로
저수지 물을 저장하기 위해 둑을 쌓아 놓고 한쪽의 둑을 조금 낮추어
물이 넘쳐 흐르게 하는것을 말한다.
맑고 깨끗한 물이 넘쳐 자연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당시 대궐의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면서 "빨래골"이라는 명칭이 유래 되었단다.
궁 근처의 청계천에서 주로 빨래를 하였으나 은밀한 속옷 같은 빨래감은
이곳에서 빨았는데,먼 이곳까지 나온 김에 휴식가지 하고 가는 등
궁 과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활용 되었다.
"빨래골" 개울을 건너서 길을 가는데,왼편으로 보이는 경치가 좋은 곳을 지나자
제 4구간(솔샘길)이 시작 된다.
오른편으로 걸어 가자 "솔샘"표지가 있고
둘레길은 오른편으로 이어 지나 모두들 지친 기색이라 내려 가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의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알았는데
"길음역"까지는 무려 3.6km 나 되는 "성북 올레길"의 일부 구간 이었다.
"서경대학교"를 지나고 아파트 숲길을 지나니 "길음시장"이다.
곱창 볶음에 막걸리로 건배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 제 3구간 ; 이준 열사 묘소앞 - 북한산 생태숲 앞
(거리; 4.1km ,소요 시간; 2시간)
* 제 4구간 ; 북한산 생태숲 앞 - 성북 올레길(길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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