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서울구경

서울 성곽길 일주 1 (혜화문- 숙정문 - 창의문)

winwin55 2012. 5. 28. 19:07

2012.05.27

 

"간송미술관"에 갔다가 많은 인파에 놀란 우리는 "서울성곽"으로 향했다.

"혜화문"을 기점으로 돌아 볼 생각이다. 

"惠化門"은 서울 성곽의 四小門중 북동방향에 있는 성문으로

서울 성곽이 축성된 1396년에 지어 졌으며,처음 이름은 홍화문 이었으나

창경궁의 東門과 이름이 같아 1511년 "혜화문"으로 고쳐 불렀다.

속칭 "東小門"이라고 불리는데,일제 강점기에 전차길을 내면서 헐어 버린것을

1992년 복원 하였으나 도로로 인해 원래 위치에서 약간 북쪽으로 옮겨 지었다.

연륜과 정교함이 느껴지는 성곽을 따라 걸어 간지 2분도 채 안되었는데

성곽은 끊어지고

조그만 표지판을 따라 길을 가는데 외로운 한옥 한채가 눈길을 끈다.

용캐도 성곽은 "경신 중고등학교"담장을 따라 이어지다가

또 끊어지고 마는데 마침 돈가스집이 있어 이른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쏟아지던 빗방울이 그치자 우리의 답사는 계속 되었다.

길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찾아 길을 오르니

갑자기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오른편으로 暗門(?)이 나오고

계단을 내려가니 시원하게 뻗은 "서울 성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계단을 올라가니 성곽이 산등성이를 따라 오름을 계속하고

"와룡공원"에 이르자 성곽길은 바리케이트에 막히고

돌아 가라는 안내판이 "말바우쉼터"로 안내 한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흙길을 내려 가자 마자

다시 나타나는 견고한 성벽가로 길은 이어지고

한적한 오솔길 같은 분위기가 이어 진다.

숲길 같은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다보니 높다란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말바위 쉼터"다.

전망대에서 잠시 "삼청각"과 성북동 주택을 구경하고

성곽길을 따라가니 "말바위 안내소"다.

여기서 부터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인식표"를 받아 목에 걸고 가야 한다.

잠시 오르니 "肅靖門"이다.

서울 성곽의 北大門으로 南大門인 "숭례문"과 대비하여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 졌다.

태조 5년(1396) 처음 성곽을 쌓을 때는 지금 위치보다 약간 서쪽에 있었으나

연산군 10년 (1504)에 성곽을 보수 하면서 옮겨 졌다.

태종 13년(1413)에는 풍수학자 崔揚善이 "창의문과 숙정문은 경복궁의 양팔과

같으므로 길을 내어 지맥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건의한 것을 받아 들여

두 문을 닫고 소나무를 심어 통행을 금지 했다고 한다.

다만 가뭄이 심할 때는 숙정문을 열고 남대문을 닫아 두었다고 하는데

이는 태종 16년(1416) "祈雨節目;기우제 시행규칙"을 만들면서

북쪽은 陰 남쪽은 陽 이라는 음양의 원리를 반영한 것이다.

숙정문에서 이어지는 성곽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자

"촛대바위"가 나온다.

그러나 이는 바위의 뒷모습이고 앞모습을 보아야 촛대같은 모습인데

숲이 우거져서 그 모습을 볼수 없을듯 하다.

바위 위의 지석은 1920년 일제 강점기 민족정기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쇠말뚝을 박았던 곳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는 바위다.

"촛대바위"를 지나서 성곽을 오르자 "곡장"이라는 표지가 나온다.

그동안 다니면서도 보지 못한 표지라서 계단을 오르는데

가파른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숨을 헉헉 거리며 정상(?)에 오르자 온전한 형태의 "여장"이 나오고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 오는 시원한 경치가 펼쳐 진다.

"곡장"을 내려와서 걸어가는데 다시 성곽길이 끊어 지고

오른편 암문으로 내려가서 성벽 밖으로 길이 이어 진다.

숙종 30년(1704)의 성벽으로 2자*2자의 석재를 정사각형에 가깝게 규격화 하여

튼튼하게 쌓은 부분을 지나자

그 사이에 태조 5년(1396) 처음 성곽을 쌓을때

큰 메주만한 크기의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도 보인다.

드디어 "靑雲臺"에 도착했다.

겨우 293m의 높이지만 서울성곽에서 가장 조망권이 좋은곳이다.

경복궁과 광화문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지는 옛 육조거리를 바라보며

역사를 되새겨 보는 맛이 대단하다.

그리고 "여장"에 새겨져 있는

"건축 실명제(?)"격인 건설자 이름을 살펴 보는 재미도 있다.

청운대를 뒤로 하고 다시 성곽을 오르자 동그란 원이 그려진 소나무가 나온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 무장병력 30여명이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여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질 당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소나무로

이후 이 소나무를 "1.21사태 소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

다시금 가파른 성곽길을 오르자 조그만 봉우리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白雲臺"로 높이가 무려(?) 342m에 이른다.

멀리 북한산 정상에 견주어도 당당한 모습이다.

백운대를 지나면서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성곽의 흐름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계속되는 근무병들의 제재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어쩔수 없다.

"백악쉼터"에서 잠시 머물며 "인왕산"도 바라보고

"북한산" 주봉들도 바라보며 성곽길을 따라 내려 가니

가파른 성곽길이 조금씩 평탄해 지고 "창의문 안내소"가 나오며

그곳에 인식표를 반납하고 내려 오니

"창의문"이 보인다.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문루 바깥쪽으로 설치된 한쌍의 漏穴 장식이

蓮잎 모양으로 맵시 있게 조각된 것이 매력인 이 성문은

"홍예문"천정에 아름다운 봉황무늬도 있어 서울의 4小門중

유일하게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彰義門"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北小門으로

"올바른 것을 드러나게 하다"는 뜻이 있다.

그러나 창의문은 북소문으로 불린적은 없었고

이곳 계곡의 이름을 빌려서 "紫霞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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