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서울구경

서울숲

winwin55 2013. 7. 7. 17:46

2013.07.06

 

더위를 즐기기 위해서 오장동에 갔다.

항상 주문 하던대로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시켜서 반씩 맛을 보는데

면의 굵기도 적당하고 쫄깃하며 입안에서 톡톡 끊어지는 면발의 탄력이 좋다.

특히 간재미를 듬뿍 얹어주는 회냉면이 마음에 드나

기본 반찬인 무김치도 없어서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는곳을 찾다가 "서울숲"으로 가니

맨먼저 사과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매달려 우리를 반겨 준다. 

 사과를 살펴보며 걸어가니 발 아래로 담쟁이와 꽃이 아름다운곳이 나온다.

 화사한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있는가 하면

다소곳한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곳은

삭막한 콘크리트 공간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시켜주는

꽃과 담쟁이 넝쿨등 식물의 위력을 보여 준다.

나비정원에 들어가서 꽃과 꽃을 날아 다니며 노니는 나비들과 잠시 놀다가

곤충식물원도 들러서 용설란의 화려한 자태에 취해보고

철갑상어 앞에서는 캐비어요리를 떠 올리며 침을 흘리기도 했지만

손바닥만한 거미앞에 서니 소름이 오싹 돋는다.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걸어가니 소원을 비는 거북이 있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어도 보고

안내방송을 듣고 꽃사슴 우리를 찾아가니

벌써 어린이들이 모여서 사슴들에게 먹이를 주며 즐거워 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숲길이 계속되는 길을 걸으며

울창한 나무의 숲에 잠시 쉬면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나서

널따란 잔디밭 주위를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시원한 물소리가 나의 발길을 이끈다.

푸른 숲과 우거진 풀밭 너머에서 뿜어져 오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고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며 물을 뿜는 분수를 보노라니 더위가 멀리 달아 나는듯 하다.

물과 나무 사이를 뛰어노는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바라보다가

발길을 옮기니 조각공원이 나온다.

높이 솟아있는 아파트와 두손을 꼬옥 쥐고있는 조각상의 대비를 살펴 보는데

오른편 바닥분수 쪽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물이 솟아 오를때마다 분수에 뛰어드는 어린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날아 가는듯 하다.

문득 이곳도 연꽃이 있다는 생각에 다시 길을 거슬러 습지공원에 갔으나

연꽃은 보이지 않았고

수변공원을 둘러 보아도 찾을수 없었으나

육교에 오르니 시원한 길에 카트를 타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형태의 쉼터를 둘러보면서 걸어 나오니

어느덧 출구에 다다른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원통을 감고 오르는 능소화를 잠시 바라보다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 오장동 냉면; \8,000 균일

* 서울숲; 무료입장(분당선 서울숲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