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6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풀섶에 숨어있는 민들레를 담으려고
앵글을 이리저리 바꿔도보고,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야생화앞에 발길을 멈춘다.
보라색무늬를 하얀꽃잎에 간직하고 녹색의 잎파리사이에 피어난
작은꽃의 청초함은 잠시 나를 유혹하고 만다.
보기드문 할미꽃도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다소곳이 숨어있고,
둥글레도 이에 질세라 하얀꽃잎을 줄줄이 매달고 몸매를 자랑한다.
노란꽃술을 가진 작은꽃이 땅에 닿을듯 말듯 피어서
눈길마주치기를 학수고대 하는듯하고,
아침이슬까지 머금고 하늘을 향한 모습이 당당하다.
등산로입구에 들어서니 연두색 어린잎이 신선함을 자랑하고,
상쾌한 내음이 가슴을 파고든다.
한동안 봄의 정취에 빠져 정신없이 취하다보니 산행이 늦어져서,
잰걸음으로 일행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하는데
풍요롭고 신선함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걸음이 씩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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