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인생3기대학

졸업여행 1

winwin55 2013. 6. 5. 16:44

2013.05.31

 

南道로 "3기 인생대학" 졸업여행을 떠났다.

처음 도착한 海南의 떡갈비집 앞 다리에는 우리의 들뜬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황빛 "금송화"가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있다.

주방을 살짝 엿보니 떡갈비를 구워내는 장인의 손놀림이 분주한데

방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방석들만 줄을 지어 앉아 있다.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얼마쯤 기다렸을까,

가득한 한상이 나오자 모두들 침을 꿀꺽이며

다른 맛깔난 반찬이 하나도 없는양 떡갈비를 집중 공략하기 시작한다.

만족스런 점심을 먹고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우리들의 마음도 따라 오르기 시작하는지

모두들 상기된 표정으로 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얼굴에 미소를 띈다.

발아래로 바라 보이는 한폭의 진경산수에 한동안 빠져들다가

힘찬 구호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는데

들뜬 마음들 때문인지 이거 여- 영 행동통일이 안된다.

한동안 인증샷을 하고 정상을 향해 가려는 순간

"대흥사"에 들려서 "보길도"가는 뱃시간에 맞추려면 시간이 촉박하단다.

할수 없이 정상을 향해 사진 한장만 찍고 내려 오려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대흥사"에 도착하니 부드러운 흙길과 시냇물 소리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반겨 준다.

"사천왕문"에서 출입 신고를 하고

마당에 발을 내 디디니 멀리 山위에 부처님이 손을 포개고 고요하게 누워계신다.

대웅전 옆 연등에 덮여있는 회전경판을 3바퀴 돌리며 업보를 씻어 내고

조용해진 뜰의 빈공간에서 느껴지는 채움을 한동안 느껴 본 뒤

기와에 그려져있는 작품들을 요모저모 감상 하다가

대웅전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돌다리를 건너서 속세로 나간다.

보길도를 가기위해 도착한 "땅끝"선착장에서

우리를 싣고 달려 온 버스를 통째로 집어 삼키는 배에 오르니

멀리 서있는 전망대가 잘 다녀 오라고 손을 흔들어 준다.

배는 "노화도" "산양진항"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또다시 다리를 건너니

"보길도"에 도착한다.

전복 양식도구가 널려있는 해변은 지난 태풍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음을

보여주나, 바다는 언제나 평온한 모습으로 그자리에 있다.

그물에 걸린 고기를 건져 올리기 위해서 모두 배에 올랐으나

전문가(?)들이 건저 올리는 것을 바라 보는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즉석에서 커다란 농어를 비롯하여 도다리등이 손질되고

초장에 찍어서 한입씩 맛보는데 분위기 탓인지 몰라도 정말 맛있다.

숙소에 돌아와 한폭의 수묵화같은 바다를 감상하니 마음이 편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