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9
인생대학 학우들과 공주,부여등 백제권 나들이에 나섰다.
먼저 학우의 도움으로 당진화력발전소에 들러 거대한 50만kw 발전기도 둘러 보고
건설중인 발전소의 63빌딩을 빼닮은 굴뚝의 위용을 바라 보았다.
근처 왜목마을에서 싱싱한 회로 점심을 먹은 우리는
늦가을 해변에서 잠시 추억을 만들었다.
마곡사에 이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마지막 가는 가을의 단풍을 구경하는 재미에 푸욱 빠져 들었고
노란 은행잎이 깔린 오솔길에서는 모두들 문학 소년.소녀가 되었다.
春 麻谷 이라는 말이 있지만 마곡사의 가을 단풍은 붉게 물들어 있고
주변은 마치 수채화를 그려 놓은듯 온통 화려한 단풍의 경연장이다.
대웅전 앞에는 국화가 만발하여 여심을 자극하고
화려한 붉은 단풍은 멋진 작품을 기대하는 사진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람에 잎파리를 살랑거리며 교태를 부린다.
公山城에 도착하니 빗줄기는 가늘어 졌고
붕괴 위험으로 보수중인 관계로 입장료는 무료라 그냥 錦西樓로 향했다.
해설사의 공산성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니
백제 22대 왕인 문주왕 원년(475)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여
삼근왕,동성왕,무령왕을 거쳐 26대 성왕 16년(538) 부여로 옮길때 까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란다.
해발 110m의 산자락에 동서 약 800m, 남북 400m 의 장방형 형태의 성곽이며
둘레는 2,660m에 이른다 한다.
백제시대에는 土城 이었으나 조선에 이르러 石城으로 개축된 이곳은
백제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게 마지막 항복을 한 장소이며
조선시대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가 이곳 쌍수정에서 6일간 머무른 역사의 현장이다.
가을비를 맞으며 서있는 公山城의 모습이 웬지 쓸쓸하게 느껴진다.
다음에 성산리 고분군을 찾았다.
백제의 왕릉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전시관에 들어가서
발굴에 관한 에피소드및 전시관 안내등을 소개 받고
좁은 입구를 기어 들어가서 무덤 내부 모형도 살펴 보고
7곱 번째로 발굴된 무령왕릉 현실의 아름다운 조형미도 감상 하였으며,
전시관 밖으로 나와서 5.6.7(무열왕릉)호분을 둘러보고 숙소로 향했다.
부여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날은 어둑 어둑해지고 빗줄기는 더욱 거세진다.
그러나 따뜻한 방에서 맛있는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으며
좋은 안주에 밤막걸리를 한잔 하니 쌓인 피로가 풀리는듯 하다.
식사 후에 자리를 옮겨 바베큐파티를 즐기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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