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3
장마비가 잠깐 그치고 햇살이 비추이자 시흥시에 위치한 "연꽃테마파크"를 찾았다.
생각과 달리 연못에는 연꽃이 없고 잎만 무성하다.
겨우 찾아낸 연꽃 하나를 사진에 담아보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니 꽃봉우리를 뒤로 하고 피어있는 연꽃이 보여 반갑다.
다음주 정도에는 많은 연꽃이 피어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셔터를 눌렀다.
연꽃이 간간이 피어있는 모습을 조망도 해보고
바람에 일렁이는 연잎의 물결도 느껴 보면서
연못을 누빈끝에 純白의 白蓮을 찾아내자 나의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蓮잎 아래의 감춰진 모습도 찾아 보고
한바퀴를 돌아서 조망해 보아도 연꽃은 보이지 않아서 실망이 크다.
이제 시들어 가는 한송이의 연꽃도 아까워서 사진에 담고 길을 돌아가니
원두막과 얕은곳에 옮겨 심은 蓮들 사이로 사람들이 많다.
오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올해는 이상기후로 7월 하순경 연꽃이 만발하였고
지금은 짜투리 蓮들이 피어나고 있다니, 구경날을 잘못 잡은듯 하다.
원두막 옆 화분에 피어 있는 화려한 睡蓮을 사진에 담고
마지막 남아서 피어 나는 연꽃을 구경하며
행사장을 이곳 저곳 둘러 본다.
옅은 보랏빛 수련의 아름다운 자태도 찾아 보고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의 연밥도 가까이서 바라 보다가
뙤약볕 아래 유일하게 뿜어대는 작은 분수의 물줄기가 시원해보여 다가가니
각종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이 전시되어 그나마 연꽃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준다.
모처럼 하늘을 가득 점령한 시원한 뭉게구름을 바라 보며 "관곡지"로 가니
담장 너머로 너른 정원을 가진 기와집만 바라 보인다.
커다란 기와집은 문이 닫혀 있고
그 옆의 작은 집도 인적이 없이 적막한데
정원 앞 파라솔 아래서 해설사의 설명이 들려 온다.
담장에 둘러 쌓인 이 조그만 연못이 바로 그 "官谷池" 란다.
우리나라 최초의 농학자이자 조선 전기 名 宰相인 "강희맹(1424-1483)"선생이
세조 9년(1463) 중추원부사로 進獻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 올때
남경에 있는 錢塘池에서 연꽃씨를 채취하여 귀국한 뒤,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시험재배를 하였다 한다.
官谷池는 선생의 사위인 "권만행"의 집에 있어 대대로 그 후손들의 소유가 되어
관리되고 있는데,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m 50cm이며
연못 한 가운데에 관상 소나무가 있는데 원래의 나무는 1990년 폭우로 고사했다.
이곳의 蓮은 꽃의 색이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담홍색 인것이 특징이다.
연꽃의 향연을 즐기지는 못한 아쉬움을 잘 익어가는 곱창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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