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3
망월사역 3번출구를 나와서 "신흥대학교" 정문을 끼고 길을 올라 가다가
고가도로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가니
북한산공원 도봉사무소를 조금 지나서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편 길을 따라가니
계곡을 따라서 식당이 즐비하고
길은 또 다시 좌우로 갈라 지는데 "망월사"는 왼편 길로 가야 한다.
다리를 건너자 제법 너른 계곡이 펼쳐지고
바위와 물과 푸른 신록을 구경하며 산을 오르니
히말라야를 꿈꾸며 어린 시절을 보냈을 "엄홍길"씨 집터가 나온다.
"두꺼비바위"에 이르러 도시락을 펴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우리를 빤히 쳐다보며 애처러운 눈빛을 보낸다.
그런데 삶은 달걀은 먹지 않고 쵸코비스켓만 먹는것을 보니
달콤한 맛에 빠져버린 저 녀석의 치아 건강이 심히 염려된다.
오른편으로 휘어진 돌계단을 오르면서 가파른 길을 예상 했으나
이내 다시 길은 내려가고 나무 그늘 아래 너른 쉼터가 나온다.
가까이서 "두꺼비바위"를 다시 한번 조망하고 길을 걸어 가니
다리가 나오는데 "五樂橋"라는 표지석이 있다.
다리 위에서 사방을 살펴도 樂을 느낄만 한것이 없어 보이는데
어찌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길을 막아 선 바위에 "南無阿彌陀佛"이 새겨져 있고
커다란 바위에 잔 돌을 얹어 놓은걸 보니 "망월사"에 가까이 온듯 하다.
"덕제샘"에 가서 목을 축이고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 갔으나
아직도 절은 보이지 않고 가파른 산길만 기다리고 있다.
가파른 돌길을 헤쳐 오르자 드디어 "선원"이 보이나
본전은 더욱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하나보다.
경내에 들어 서니 커다란 바위옆에 날렵한 처마가 아름답고
"초파일"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러나 밖으로 나오자 도봉의 봉우리를 뒤로 하고
하늘 높이 우뚝선 "망월사"의 진면목이 드러 나는데
경내는 좁아 보이지만 "도봉산" 전체를 아우르고 서있는 모습에서
古刹의 의연함과 기개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망월사"를 지나 계단을 올라서 평평한 바위 왼편으로 걸어 가니
통나무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길이 나오고
"포대능선"이 가까이 있음을 알리는 표지가 있어 반갑다.
능선에 오르니 왼편은 "자운봉" 오른편은 "사패산"방향인데
우리는 오른편 "사패산"쪽으로 길을 잡았다.
산불 감시초소에 오르자 오른편으로 "포대능선"이 이어지고
그 끝에 최고봉인 "자운봉"과 "만장봉"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갈림길에서 잠시 코스를 살피다가 "회룡사"로 내려 가기로 했다.
양지바른 바위에서 햇살을 쬐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보며 능선을 걸어 가니
오른편으로 갈림길이 나오고
가파른 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너른 바위에 잠시 멈춰 서서 멀리 시가지의 모습도 바라보며 땀을 식히고
계속하여 길을 따라 내려가니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편으로 내려 간다.
처음에는 상당히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 지더니
기다란 철제 계단이 계속 되는데
내리막 길만 이어지니 다리가 약간 후들 거린다.
계단을 내려와 다리에 서서 계곡을 올려다 보니 물은 흐르지 않지만
울창한 모습이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길은 좁지만 평평해진다.
길 옆의 바위에도 염원을 담은 작은 돌들이 올려져 있고
개울 건너 왼편으로 "회룡사"가 보이는데,
초파일이 다가 왔지만 이곳도 연등이 듬성 듬성 달려 있어
약간 을씨년 스런 느낌이 든다.
길이 224cm 폭 153cm 깊이 67cm 의 석조는 현존 석조중 대형에 속하고
조선시대 석조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며
단층 기단위에 오층 탑신을 올린 높이 3.3m의 일반형 석탑은
15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역시 조선시대 석탑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내려 가는길 왼편의 계곡은 보기드문 절경 인데
자동차 도로를 내기 위해서 훼손 된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드나
작은 두꺼비바위가 있어 위안이 된다.
"회룡탐방 지원센타"를 지나서 "회룡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에 오니
오늘 "원도봉"탐사와 사찰탐방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든다.
'가족 여행 > 서울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천구 벚꽃축제 (0) | 2015.05.04 |
---|---|
안산 자락길(봉원사) (0) | 2014.09.01 |
응봉산,서울숲 (0) | 2014.04.07 |
서울 성곽길 일주 3 (창의문-인왕산-숭례문) (0) | 2013.09.23 |
서울 성곽길 일주 2(혜화문- 낙산공원- 흥인지문- 광희문- 남산- 숭례문) (0) | 2013.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