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31
"삼년산성"구경을 마치고 장안면 화개리에 있는 중요민속자료
제 134호인 "보성선씨 종가"에 도착했다.
조선후기 전남 고흥을 본향으로 하는 만석꾼인 "보성 선씨"가 명당을 찾아
팔도를 누빈끝에 이곳에 정착하고 집을 지었다니 - 흥미롭다.
소나무숲을 지나서 들어가는데 밑둥에 다람쥐 집같은 구멍이 뚫린
소나무가 눈길을 끌고
커다란 나무와 소나무들이 도열한 길은 "종가"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경건하게 하는듯하다.
오른편 소나무숲에는 작은 정자와 지은지 얼마되지않은 집이있고
길왼편으로는 기다란 종가댁의 담장이 뻗쳐있어
종가의 규모를 짐작하게한다.
새로지은집 앞에는 이집을 유명하게한 장독대가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한채
따사로운 봄볕을 밭고있다.
2006년 이곳의 350년 묵은 간장으로 만든 "덧간장"이
500만원에 팔려 유명세를 타게되었던 것이다.
장독대 담아래에는 검붉은 빛의 양귀비가피어
거무튀튀한 기와의 칙칙함을 가셔주고
노란색의 이름모를 꽃도 피어 분위기를 띄워준다.
모서리를 돌아가니 정문 앞쪽으로 소나무에 둘러쌓인
"효열각"이 있다.
안쪽에 비석이 있는 비각인데 공포등 지붕장식이 화려하다.
비각앞에서 정문을 바라보니 주산의 모습이 단정하고
오른편으로 낮게 산세가 꿈틀대며 이어지고 집앞에는 논이 있다.
왼편에서 앞쪽으로 개천을 낀 소나무숲이 둘러싸는 형상이다.
속리산에서 흘러내린 "삼가천"이 개울을 이루고
개울중간에 삼각주를 이루어 섬이된 풍수지리학상 "연화부수형"
이라는 명당에 지은 99칸집이다.
규모가 큰 종가답게 정문은 솓을 대문으로 우람하고
문을 들어서니 마당이 나오고 왼편으로 사랑채가 보인다.
쌩뚱맞은 주황색 함석지붕건물은 헛간인지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데
사용하지는 않는듯하다.
건물은 "ㄷ"자형이고 마당에는 잔돌이 깔려있는데
마당을 빙 둘러서 담장가에 화단을 조성하여 나무와 꽃을 심었다.
높은 댓돌을 올라가보니 이곳은 "전통찻집"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인기척이 없다.
* "선병국 고가" ; 보은군 장안면 화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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