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31
성곽은 경사면을 따라서 계단식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윗부분이 둥그렇게 되어있는 단면이 있는걸로 보아서
둥그스런 윗모습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든다.
산등성이로 이어지는 성곽은 조금 쇠락한 옛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른편 끊어진 부분이 "남문지"이다.
성곽에서 바라보니 멀리서 감싸며 돌아가는 산들이 안으로 너른평야를
품고있어, 여기가 요충지임을 알수있고
내고장을 지키려는 염원이 담긴 성곽은 유려하면서도 웅장하다.
여기처럼 강하게 느껴지는 성곽은 없었던듯하다.
거칠고 직선적인 성곽과 유유히 흐르는듯 이어지는 산들을 바라보다가
아래로 내려오니 황량한 연못이 보이는데,
지금은 바짝 말라버렸지만 예전에 연꽃이 가득했을 것이다.
중세의 성곽같이 육중한 모습에 다시한번 감탄하고
정교한 솜씨에 찬사를 보낸다.
서문지앞 바위에는 "아미지"라는 연못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신라시대 서예의 대가인 "김생"의 글씨라고 전한다.
"서문"이 있던 자리에는 주춧돌들이 놓여있고
"서문"이 놓였을 초석에는 1.66m 폭의 수레바퀴자국이 남아있으니
이 성에 얼마나 많은 보급품들을 실어날랐는지 짐작케한다.
"서문지"에 서서 바라보는 산성은 ,
토사를 전혀 섞지않고 내부까지 전체를 돌로만 쌓은 전형적인
"협축공법"을 보여주는데
웅장한 성벽의 모습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 삼년산성;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