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31
"서원리"굽은길을 돌아가는데 커다란 소나무가 길을 막는다.
가지마다 지지대를 받치고 힘겹게 서있는데
이나무가 천연기념물 제 352호인 "서원리 소나무"다.
수관너비는 동서로 23.8m 남북으로 23.1m 이며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는데,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이라는 전설이 있어 "정부인 소나무"라고도 한다.
높이는 15m이고 밑둥이 지상 70cm에서 2갈래로 갈라지며 자라서
암소나무라고 하는데 밑둘레가 각각 3.3m 2.9m에 달한다.
길입구의 다리위에서 바라보니 저멀리 "속리산"자락이 보이고
제법 햇살이 따스한데
다리를 건너자 마자 펼쳐지는 숲길은 한기를 느낄만큼 시원하다.
저만치 앞에 일주문이 보이는데 기둥이 한줄로 되어 있어서
유래된 말로, 일직선상의 두기둥위에 지붕을 엊는 독특한 형식이다.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며
문을 통과 해야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호서제일가람"이라는 당당한 현판이 걸려있는 문을 통과하니
길옆에 요즈음 "바리케이트"용도로 쓰였을듯한 돌이 특이하다.
맨먼저 "벽암선사비"가 눈에 뜨인다.
선조 8년(1575) 보은에서 출생하여 1588년 스님이 되었고
화엄사에서 현종 1년(1660) 입적하였다.
지붕돌이 그의 무게감을 나타내주듯 육중하고 투박한데,
그는 "법주사"및 "화엄사" "남한산성"을 중수하고 "적상산성"에서
"사고"를 지켰으며 병자호란때에 승병을 조직하여 활동한
호국의 인물이자 불교문화재 지킴이였다.
비는 조선 현종(1664)때 건립되었고 선조의 손자인 "낭선군 이오"가 썻다.
수정교 뒤로 "금강문"이 보이고
문뒤로 두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있고
왼편에는 "철 당간지주"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않다.
"금강문"은 앞면 3칸,옆면 2칸의 맛배지붕 건물인데
인왕상을 봉안하므로 "인왕문"이라고도 한다.
금강역사 2위와 사자를 탄 문수보살,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여기에 깃발이 휘날렸을 모습을 상상하니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판이 자화자찬만은 아닌듯하다.
신라 진흥왕 14년(553) "의신"조사가 천축에서 경전을 가지고 귀국하여 창건했고,
"법이 안주할 수 있는 탈속의 절"이라하여
"법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한다.
당간지주는 "당간"과 "지주"의 합성어인데 보통 목재로 당간을 만들기 때문에
남겨진 것이 없고 지주만 남아 흔히 당간지주라 부른다.
절의 행사나 법회등을 알리는 안내문을 높게 세운 깃대를 당간이라 하고,
지주는 당간을 세울수 있도록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버팀돌이다.
처음 고려초 목종 7년(1006) 조성되어 높이가 16m에 이르다가
조선후기 고종 3년(1866) 대원군이 당백전을 주조하기위해 징발되어,
용화전의 미륵장륙상과 함께 소실되었다.
그후 1910년무렵 22m 높이의 철당간으로 복원되었고
1972년 보수하여 지금에 이른다.
"천왕문"은 앞면 5칸 옆면 2칸의 맛배지붕건물인데
앞면 3칸에 판문을 달아 출입하고 양쪽 끝칸은 판창을 달아놓은
매우 특이한 구조다.
보통 3칸정도인데 5칸으로 국내 천왕문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인간사를 관장하는 "지국천왕""광목천왕""증장천왕""나문천왕"을
모셨는데,착한일과 악한일을 적절한 시기에 판단하여
상과 벌을 내린다고한다.
"당간지주"가 높다랗고 법주사의 정문역할을 하던 "천왕문"앞의
나무도 키가 크지만 왼편의 "금동미륵대불"도 키가크다.
마치 거인나라에 온듯하다.
"금동미륵대불"은 원래 신라 36대 "혜공왕"때 "진표"가 청동으로 주조
하여 1,000년을 유지하다가 조선말기 "대원군"이 "당백전"을 주조하기
위해 훼손하였고, 1939년 "김복진"이 시멘트대불을 만들었던 것을
1987-1990에 시멘트대불을 본떠서 청동대불을 조성했었다.
2000년부터 "개금불사"를 시작하여 2002년 6월 완공하여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당간지주옆에는 "석련지"가 있는데 국보 제 64호다.
높이 1.95m 둘레 6.65m 규모의 돌로 만든 작은연못으로 물을 담아
연꽃을 띄어두었단다.
8각의 지대석위에 "복련(꽃부리가 아래로 향한 연꽃)"을 만들고
구름무늬가 장식된 중간석을 끼워 연지를 받치는 구조이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겉면에 연꽃무늬를 조각한 "연지"는
반개한 연꽃의 형상을 본뜬 모습으로 부드럽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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