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3
뒤쪽에는 어디선가 떨어진듯한 가분수머리가 따사로운 햇볕에
졸고있고
정상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두꺼비"가 반갑게 맞이한다.
오른편에는 물을 뿜어내는 긴수염고래위에 등산객들이
한가롭게 앉아있고,
앞쪽에는 비탈진 경사면을 오르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중간쯤에있는 괴상한바위는, 언뜻 모습을 담아내기에 주저하게되나
이것은 가오리의 모습인듯하고
이건 해골에서 떨어져나온 이빨부분이 아니가한다.
잠시 내려다보니 속살을 드러낸 암반의 모습이 시원스럽다.
붐비는 등산객사이를 비집고 정상에 오르니 기묘한 바위들이 개성을
뽐내고 있는데, 몰지각한 등산객이 남긴 낙서가 상처자국처럼 볼쌍사납게 다가온다.
정상의 아담한 바위위에는 삼각점이 표시되어있고
바로옆의 바위에는 깃대만 외로울뿐 태극기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정상이 비는사이에 재빠르게 올라보니 또다른 삼각점과 "불암산
507M"라는 철판이 눈길을 끈다.
상계역방향을 바라보니 이어지는 가파른암벽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정상에서 내려오다보니 아까는 미쳐 보지못했던 "달팽이"모양의
바위도있고,
내려가는 길의 바로앞에는 "돼지머리"모양의 바위도 있어서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해태상"바위도 찾아보고
암벽에 홀로 자라는 나무의 멋진모습도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는데
전화벨이 울리나 수신이 잘되지 않는다.
친구가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전화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