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1
다행히 아침은 민박집에서 전복죽(\@10,000)을 끓여줘서 해결하고
"청각" 한봉지까지 구입하고 길을 나섰다.
"예송리"에서 "곡수당"으로 넘어가는 길을 찾아 가다가
길 옆의 탐스럽게 붉은빛으로 유혹하는 "뱀딸기(?)"도 살펴 보고
뒤를 잠시 돌아 보니 "황칠나무"묘목 너머로 아늑한 바다가 바라 보인다.
산길은 무성한 숲으로 온통 그늘이 계속되고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나무동굴(?) 사이로 밝은 빛이 보인다.
드디어 "큰길재"에 도착한 우리는 방향을 확인하고
길을 내려 가기 시작하는데,이곳 역시 나무 터널(?)의 연속이다.
내려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밝은 빛이 보이고
단아한 정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곡수당"이다.
물을 끌어 와서 정자 옆에 작은 연못을 만든게 특이 하다.
왼편에서 두 줄기의 물길이 흘러와서 하나로 합쳐져서 정자 앞을 흐른다.
그래서 "곡수당"인가 보다.
위쪽으로 걸어가니 "낙서제"앞에 "귀암"이 있다.
바위 뒤편으로 바라 보이는 산세가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낙서제" 왼편의 바위는 "소은병"이라 하는데
중국 "주자"를 흠모하여 그의 행적을 따른다는 의미로 이름 지었으며
"낙서제"는 윤선도가 보길도에 들어온 후 운명을 다할때 까지 살던 집으로
보길도에서 가장 좋은 양택지로 꼽힌다.
다음은 "동천석실"을 찾아 갔다.
이곳 역시 나무 터널을 지나
산을 조금 올라 가자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바위에 조그만 기와집이 보인다.
"石潭"도 살펴 보고
"희황교"도 살펴 보는데,"아는 만큼 보인다"하지만
이름을 지은 윤선도의 속내를 다 알지는 못하겠다.
1칸짜리 "침실"은 겨울날 잠시 쉬던곳 이라는데 아궁이도 있다.
창을 통해 집도 보이고, 바라보이는 풍경도 아늑하여 좋다.
차를 끓여 마시던 "차바위"도 살펴 보고
음식을 나르던 도르레를 매었다는 "용두암"을 두루두루 찾아 보고
바위를 올라서 "석실" 앞에 서니
산자락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마을의 정경도 한 눈에 들어 온다.
"洞天石室"도 1칸 규모의 조그만 건물인데 경치가 가희 仙景이라
이곳에 올라 시를 읊조렸던 윤선도의 마음을 알것같다.
내려 올때는 바위 앞 지름길로 내려와서
나무 터널을 빠져 나와 길로 향했다.
길을 가다가 뒤 돌아보니 보리밭 건너 산 중턱에
"동천석실"이 있는 바위들이 선명하게 자리한 모습이 보이고
길 옆 밭에는 이곳 특산물인 "황칠나무"묘목을 키우고 있다.
동백나무 가로수길을 지나니
보호망을 두른 "블루베리"농장도 보이고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가서 윤선도유적지인 "세연정"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끊고 안쪽으로 들어 서니,푸르름이 우릴 반긴다.
바람을 희롱하는 "꽃양귀비"를 잠시 바라보고 나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연못에 奇巖들이 보인다.
힘차게 뛰어 갈것 같은 큰 황소의 모습을 닮은 "혹약암"을 지나니
"세연정"이 보인다.
먼저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받침 역할을 했다는 "射投岩"을 보고
왼편으로 못을 돌아 "세연정"을 바라 본다.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 지는곳"이라는
정자 이름처럼 갈끔한 모습이다.
"回水潭"을 돌아 나가니
群舞를 추던 "西臺"와
"東臺"가 있고
"板石洑"가 이어진다. 우리나라 유일의 石造洑로 건조 할때는 돌다리가 되고
雨期에는 폭포가 되어 일정한 수면을 유지 하는 장치란다.
"판석보" 방향에서도 "세연정"을 살펴 보고
못에 놓여 있는 바위들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둘러 보고
녹음이 우거진 길을 걸어 나왔다.
택시(\5,000)를 타고 노화도 "이목항"의 식당에 나와서
잠시 밥상을 기다리는 동안 황칠나무 차와 음료를 사진에 담고
잠시 浦口의 모습을 살펴보고 나니
먹음직 스런 백반이 나온다.
버스를 타고 "동천항"에 도착해서
"만세호"에 승선하여 완도로 향했다.
스핑크스(?) 모양의 바위가 인상적인 섬을 바라 보노라니
배는 바다를 가로 질러 완도에 도착했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강진"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터미널에 내린 우리는 먼저 시내의 "김영랑생가"를 찾았다.
먼저 그의 대표작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새겨진 詩碑 앞에서
감정(?)을 잡고 詩를 조용히 읊조려 본다.
대문을 들어 서니
제법 큰 규모의 草家가 자리하고
소박한 장독대가 정겨운 모습으로 담벼락에 자리한다.
방안에 있는 몇가지 살림살이와 그의 초상화를 들여다 보고
마당을 가로 질러 별채로 향했다.
3면으로 마루가 널찍한 별채는 대나무 숲을 등에 지고
작은 정원을 바라 보는,아늑한 공간으로 마음이 편안해 진다.
한켠의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서 잠시 머물다가
뒤편의 "琴書堂"으로 향했다.
입구에서있는 장승이 반갑게 맞이하는 이곳은
"강진중앙초등학교" 전신으로 "영랑"도 이곳 출신이다.
길을 내려와서 생가 오른편의 "시문학파 기념관"을 둘러 보고
숙소에 짐을 풀어 놓은 후, 저녁을 먹으러 갔다.
원래 4인 \100,000 2인 \60,000 이나 우리는 3인상을 받았다.
상을 가득 채운 음식에 우선 눈이 즐겁고 "잎새주"와 "병영막걸리"까지 곁들이니
입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워 진다.
따로 나온 "산낙지"까지,,, 그야 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저녁 식사 뒤에 "강진"거리를 잠시 걷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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