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2
아침에 일어나서 계단을 내려 가는데 앞쪽 "강진읍교회"건물 뒤로
아침 해가 떠 오른다.
아름다운 벽화도 구경하고
골목의 숨겨진 모습도 살펴 보며 걷는데
화려한 모란이 그려진 담벼락을 지나니
예쁜 꽃그림이 골목과 집을 장식하고 있다.
내친김에 이곳저곳 골목을 돌아 보고
숙소로 돌아 와서, 빵으로 아침을 때웠다.
바로 옆 버스터미널에서 "병영"가는 미니버스(\@2,300)를 타고
병영정류장에 내린 우리는
바로 "병영읍성"을 찾아 갔다.
고려말 왜구를 제압하기 위하여 만든 많은 읍성중 하나로
조선 태종 17년(1417)에 쌓은 길이 1,060m 정도의 平地城이다.
남해안 지방에 남아 있는 병영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城으로
성벽의 기초가 되는 아랫부분이 잘 남아 있다.
성곽시설로 수구문 3개소,옹성 7개소,건물터,초석과 25기의 비석(면사무소 안)이
남아 있으며
복원을 끝낸 南門(鎭南樓)를 들어 서니
내부 건물들의 복원이 진행중이다.
그런데 일제가 지었지만 거의 100년의 역사를 가진 "병영초등학교"를
허물어야 했다니 안타깝다.
복원된 성벽을 따라 걸어 가면서
이곳 저곳을 살펴 보고
바로 옆에 위치한 "하멜기념관"으로 향했다.
네덜란드인 Hendrick Hamel이 商船 스페르베르(sperwer)호 를 타고
일본으로 가던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하였고
일본 탈출 시도 실패 후 약 10개월간 머문 뒤,
한양으로 압송되어 "훈련도감"소속으로 있다가
이곳으로 이송되어 약 7년간 머물렀다.
이 돌담은 "하멜 돌담"이라 불리며
얇은 돌을 15도 정도 기울여 쌓되 한방향이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쌓아
견고함을 더한것이 특징인데,2002년 네덜란드 대사 "하인스 브리스"가
빗살무늬 담장이 네덜란드 담장 축조 양식이라고 밝힌바 있다.
조선 효종7년(1656)부터 현종4년(1663)까지 강진병영에 머문 하멜은
귀국하여 "하멜표류기"로 우리의 정치,문화,풍속을 유럽에 알렸으며
하멜이 7년동안 쌓는법을 전수한 담장은
마을 곳곳에 남아 있으며
등록문화재 제26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설성식당"을 찾았으나
11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해서
"삼인리 비자나무"를 찾아 나섰다.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이 500년,높이가 10m,둘레가 5,2m 이며
동서로 15m 남북으로 14m 정도 넓게 펴진 모양이다.
전라병영을 지을때 다른 나무는 모두 잘려 나갔으나
이 나무는 키가 작고 불품이 없어 살아 남았다는 說과
비자열매가 기생충 구제하는 약제로 효과가 있어 보존 되었다는 說이 있다.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이 있으며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비는 際를 지낸다 한다.
식당으로 돌아 온 우리는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8,000)을 받고
남도의 마지막 호사를 느긋하게 즐긴 뒤에
강진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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