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2
해장국을 한그릇 먹고 택시를 타고 축제장을 찾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하다.
그런데 林道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산봉우리가 보이는 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나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려니 호흡이 거칠어 진다.
길 오른편으로 보이는 정상의 분홍빛 진달래를 잠시 바라보고
또 가파른 길을 오르니
어느덧 7부 능선정도에 도달하고 뒤를 돌아보니 "묘도"가 보인다.
이곳부터 길은 완만해지고 억새길을 지나자
만개한 진달래꽃들이 우리를 반긴다.
쉬엄 쉬엄 쉬어가면서 아래쪽 경치도 바라보고
길 옆쪽에 피어난 꽃들에게도 눈길을 준다.
위를 올려다 보면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꽃을 구경하고
왼편 능선의 모습도 바라보며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벌써 등산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길이 정체되어 오른편으로 우회했지만
곧바로 두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정체되고 만다.
일단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길을 따라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진달래의 모습이 발아래 펼쳐지고
다른쪽 능선의 모습도 더욱 가까워 진다.
다시 한번 멈춰서서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광을 담아보고
"가마봉"에서 잠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진달래능선"으로 내려갔다.
억새가 많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며
곳곳에 피어있는 진달래꽃을 감상하며
잠시 숨을 돌리며 "가마봉"의 모습도 바라본다.
이정표처럼 서있는 나무를 지나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진달래와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전나무(?)숲을 지나 길을 내려가니
작은 밭고랑으로 길은 이어지고
큰 길이 나오는데 "원상암마을"이다.
73번 버스를 타고 시내 중앙로에 나온 우리는
식당에서 "금풍생이"구이와 "도다리쑥국"을 먹었다.
봄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는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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