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3
"매화꽃"을 구경하려고 길을 재촉했다.
네비를 잘못보아서 남의집 마당에 들어가는 촌극을 겪은 다음,
인삼밭사이를 가로질러서야 주차장에 도착했다.
길게 뻗은 길 양옆으로 "동백"이 빽빽하다.
전시관에는 매실의 여러품종과
예쁜 분재가 우리를 반긴다.
사진전에 입상한 사진과 분재를 둘러보고
2층 전망대에 오르려는데 붉게 핀 동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너른 들판에 매화나무가 가득하나
아직 때가 이른듯 푸른빛이 만연하다.
오히려 "동백"이 그 붉은 자태를 살며시 드러낸다.
양지 바른곳에서 매화는 이제 막 피어나고
살며시 꽃잎을 활짝펴면서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화사하게 미소짓는다.
과감하게 클로즈업 해보니
찬바람속에서도 활짝 피어나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곳 저곳 햇살 잘 받는곳에서 피어있는 매화꽃들을 바라보니,
온통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보다, 귀하디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백"도 나를 보라는 듯이 붉은 입술을 벌리면서
노란 꽃술을 보여주니, 꽃에 취할듯 하다.
두팔을 벌리고 도열하고 있는 "매화나무"사이길을
이리저리 거닐면서 꽃을 탐하니,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한다.
피어있는 꽃보다 "꽃망울"의 힘찬 모습을 보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꿀벌" 한마리가 꽃을 탐하고 있다.
가시(?)끝에 꽃망울을 달고있는듯한 모습에 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한동안 "매화"사이를 방황하면서,
한껏 매화향기를 가슴에 담고나서야 길을 떠날 수 있었다.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 영산호하구둑- 대불산단- 영암방조제
- 49번국도(해남,진도)- 806지방도(해남)- 신이면소재지- 중촌
- 예정리- 보해매실농원;061-53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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