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4
"애기바위"에 도착했다.
애기업은 본부인이 작은마누라를 쳐다보는 모습이라는데
형상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그아래 낭떠러지에는 "釣臺바위"라고 "고하도"를 바라보며 父子가
낚시질을 하는 모습이란다. 그런데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모습이
안내문을 읽고서 다시한번 바라보니 정말로 낚시하는 두사람의
뒷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떡바위" 라고 차곡 차곡 쌓여진 "시루떡"모양이라 하니
잘 음미해보기 바란다.
"관운각"옆에 외롭게 우뚝 서있는 "立石바위"를 지나자
"일등바위"가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그러나 난간이 설치된 좁은 바위(마당바위)에서는 오를수 없고
다시 돌아 내려가야했다.
바위 아래에는 일제가 남긴 불교문화의 잔재인 "不動明王"이 조각되어 있다.
내려가며 보는 외롭게 서있던 바위는 누군가의 설치작품 처럼
균형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왼쪽끝 위에는 곧 떨어질듯한 날카로운 바위가 위태롭게 느껴진다.
아름다운 버선코를 드러내고 있는 "고무신바위"를 지나서
"일등바위"밑에는 "儒達山神社"란 글씨가 있었는데 후에 "社"자를 지워버려서
지금은 "유달산신"만 새겨진 것처럼 보인다.
건너편에는 일본승려인 "弘法大師" 모습도 새겨져있는데,
이 조각을 "유달산신"으로 착각한 무속인들이 기도하며 소원을 빌기도 한단다.
계단을 올라가니 막 날아갈듯 날개를 펴는 새(?)모양의 바위가
다소곳이 목포시내를 바라보고있고,
그 옆에는 먹음직스런 "찐빵(?)바위"가 넉넉한 자태를 보여준다.
"이무기"머리같은 바위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모습등
좁은 정상위에는 고개만 돌리면 기이한 형상을 한 바위로 가득하다.
"二等바위"뒤로 북항과 "압해대교"가 다도해에 둘려져있고
조금전 보았던 "삼학도"도 눈아래 들어온다.
정상에 오르니 "명량대첩"이후 "이순신"장군이 108일간 주둔하면서
전력을 정비했던 용머리 모양을 한 "고하도"와 2011년 준공예정인
"목포대교(3.18km)"와 오른편으로 "해양대학교"가 보인다.
다도해의 포근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좋은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람으로 붐비는 정상에는
태극기가 당당한 모습으로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그런데 높이가 겨우 228m라니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마치 1,000m의 산을 오른듯 마음은 뿌듯하다.
목포의 "鎭山"이자 상징이며 "신령스러운 산"으로 "小金剛"이라 불릴만큼
기암괴석이 어우러졌으며,"湖南正脈"의 "내장산"과 "백암산"사이에서 분기하여
"입암산""방장산""문수산""불갑산""승달산""양을산"을 거쳐 내려오는
"榮山岐脈"의 끝자락에 금수강산의 기가 뭉친곳이니 작지만 커다란 산 이랄까!
계단을 내려오면서 고래가 하늘을 향해서 입을 벌리고 있는듯한 바위도 구경하고
몹시도 뚱뚱한 씨암탉이 모이를 노리는듯한 바위도 바라보면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일등바위"를 바라보고
금강산같은 "이등바위"는 다음에 오를것을 다짐하며
천천히 산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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