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6
오랫만에 "갓바위"를 찾았다.
나무데크로 잘 정비된 길을 따라가니
"갓바위"와 방조제가 한 눈에 보인다.
삿갓을 쓰고있는 모습의 바위가 있는데
큰바위는 "아버지바위" 작은바위는 "아들바위"라고 한다.
예전에는 유람선을 타야만 볼 수 있었는데
데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바위가 바닷물에 침식되어 형성된 지형인데
그 옆에는 마치 초가 2채가 나란히 붙어있는 형상이 있어 신기하다.
옆모습을 가까이 보면 투구를 쓴 장수가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보는 위치와 시각에 따라 달리보이는 바위를 살피며 걸어가니
유람선 선착장이보이고 어선들이 한가롭게 떠있다.
굴을 따는 아낙네를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되돌아 가는길에 바위를 유심히 살펴보고
아쉬운 마음에 "갓바위"를 여러각도로 잡아보고
클로즈업해보니 "아들바위"는 "스타워즈"에서 본듯도한데
"아버지바위"는 얼굴없는 달걀귀신 같기도 하다.
봄 햇살을 받아 영롱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언덕을 오르니 거북이 한마리가 슬며시 나무뒤에서 나타나고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봄바다가 보인다.
멀리 조선소의 분주한 모습도 바다와 만나서 포근한 정경을 연출한다.
바위사이에서도 꾿꾿하게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의 기상을
마음에 품으면서 시내구경을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