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8
발밑을 조심스레 살펴야 할 정도의 나무뿌리를 헤쳐가는데
오른편 무덤가의 꼬마석상이 쉬어가라며 반긴다.
갑자기 길에 늘어선 돌무더기를 조심스레 지나고
정비된 돌계단을 오르니 "다산초당(?)"이 나를 맞아준다.
1808년부터 유배가 해제된 1818년까지 10여년을 지내며, "윤단"의
손자 6명을 포함 초당(도암 귤동마을) 18제자를 교육한곳이다.
대한민국 학보 제 1호인 "목민심서"를 비롯한 600여권의 저술을
완성지은 역사의 산실이다.
먼저 왼편바위에 새겨진 다산의 "정석"이란 글에서
그의 곧은 마음을 되새겨 보고,
오른편 연못을 본다. 장방형 테두리에 원형의 석산을 갖춘
정형적인 조선시대 정원양식을 갖추고있다.
다음은 "천일각"을 찾았다.
편액이 가로로 쪼개져서 안타깝다.
멀리 강진만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생각했을까?
고향의 한강을 떠 올리고 가족을 생각하며 유배의 외로움을 달랫을
자리에서 나도 그의 심정으로 한 없이 바라본다.
마당에서 바라보면 울창한 나무들이 속세를 잊게하고
가느다란 홈통을 타고 흐르는 물을 모아만든 연못은
세월을 잊으라 한다.
마당 한 가운데에 놓인 평평한 돌을 찻상 삼고
뒤뜰에 흐르는 약수를 받아 차를 우려내니
가히 신선의 기품이 느껴진다.
다산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듬뿍받고 내려오는 길은
환하고 싱그러운 초록세상이다.
차마 땅을 떠나지 못한 용의 모습을 한 나무가 다산을 상징하는듯
한켠에 서 있는 모습을 뒤로하고 초당을 내려왔다.
입구주변에는 한옥들이 격조있게 자리하고,
돌아 오는길, 석양빛을 받은 구름이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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