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2010.08.08

 

행사장에 도착하니 맨먼저 씨름하는 인형들이 나를 반긴다. 

도자기를 옆으로 뉘어놓은 모습의 쉼터주위에는 

솟대와 애드벌룬이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청자대야가 눈에 띈다.

청자가 생활자기로 쓰였다지만 세수를 여기에 한다는것은 

보통 호사가 아닌듯 싶다.

전통 질그릇도 구경하며 가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물이 솟아오르고 마냥 신이난 아이들은

분수속으로 뛰어들며 즐거워한다. 

 대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다완"을 보고나서

전시관으로 가는데 하늘이 시리도록 푸르다. 

"연"을 양각표현한 솜씨가 눈길을 끄는등 

전시작품마다 제각각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대상을 받은 작품은 형태도 특이하고 색도 자연스럽게 고르고

무늬도 세밀하고 다양한것이 으뜸으로 할만하다. 

이작품은 "게임에 빠진 청자"라는데 게임기 배경화면이 움직이는 

모습을 청자사진과 접목하여 나타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세상에서 제일 미끈한 질그릇의 요염한 자태도 보았다.

행사장은 후끈한 태양의 열기로 가득하고 

산너머 뭉게구름이 궁금한듯 살며시 엿보고있다.

태양이 내리쬐이는 광장을  가로질러서

명품관에 가는길에도 뭉게구름이 한가롭다. 

터널에는 갖가지 모양의 "등"들이 걸려있고 

한켠에는 조롱박들이 익어간다. 

멋진 차탁자와 식탁세팅 모습을 구경하는데

소나무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촌로의 모습이 더욱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