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친구따라,,,

지리산(백무동)

winwin55 2010. 8. 10. 18:06

2010.08.07

 

짙은안개로 고속도로를 헤매다가 지리산가는길을 겨우 찾았다.

구절양장 길을 오르니 일단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지리산제일문"을 지나니 

눈앞에 펼쳐지는 운무의 향연이 가슴을 설레게한다.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다리 아래 계곡은 생각보다 수량이 적은편이다.

야영장사이로 "장터목" 가는길을 찾아가는데

숲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맑은 날씨를 예감하게 한다.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얼마나 올랐을까, 

출렁다리를 건너는 재미에 피로가 가시는듯하다.

그러나 흐르는 땀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라

폭포(?)에서 잠시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해본다. 

간간히 나무숲을 헤치고 들어오는 햇살도 바라보고 

이끼를 보듬은 나무도 바라보며 길을 가는데 

아직도 끝날줄을 모르는 가파른 길을 보니 숨이 턱-턱 막힌다. 

아까 그길이 소위 "갈딱고개"였던가,

하늘이 조금씩 보이고 평탄한 길이 나온다. 

길은 고목옆으로 좁다랗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가팔라 지는데, 한나무인지 두나무인지 모를 고목아래에

금강초롱꽃이 악전고투하며 꽃을 피우고 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산길을 오르는데 갑자기 길을 막는

나무둥치와 돌탑이 보인다. 

무사히 산행을 할수있게 해달라고 바라는 마음이 담긴듯하다.

갑자기 앞이 밝아지며 "장터목" 1.5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기쁜마음에 잠시 쉬는데 갑자기 비기 내리기 시작한다.

비는 이내 굵어지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진다.

약 30분정도 지났을까, 비를 피하던 사람들이 하산을 결정한다.

잠시 망설이는데 은근히 추워지기 시작하여 하산을 결정했다. 

하산하던 내내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순식간에 등산로는

냇가로 변하여 흙탕물을 쏟아내린다.

잠시 그치는 비에 장비를 고쳐 메는데

고목사이로 새로운 나무가 자라는 신기한 모습이 보인다.

 고사목에는 솜씨좋은 정원사가 꾸며 놓은듯

이끼가 멋지게 자리 잡고있어 눈길을 끈다.

올라 갈때와 달리 계곡은 빗물을 머금어서

우람한 소리와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내린다.

다리 아래 계곡도 멋진 폭포수를 쏟아내어

정상에 오르지 못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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