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8
재미있는 조형물이 눈에 띄어 가보니, 폐농기계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란다. 수탉의 모습이 당당하고
악단의 연주에 맞춰서 도자기를 빚는 모습이 재미있다.
그늘에서는 "말뚝박기"놀이가 한창이고
아이들은 달콤한 엿의 유혹에 빠져들고있다.
입구의 거목옆에는 소원을 적어놓은 도자기모양의 색종이가
새끼줄에 매달려 한들거리는데
거목은 반대편에서 사진에 담기가 힘들정도로 우람하다.
소원을 비는 색종이를 열심히 달고있는 누나와 엄마뒤에서
시샘하는 남동생의 모습이 정겹다.
점심을 먹으러 왔는데 음식점 앞에도 폐물을 이용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점심후에 친구가 "사의제"로 가자한다.
다산이 1801년 11월 강진에 유배왔을때, 모두들 거처를 내주지
않았는데 주막집 노파가 골방을 주어서 4년간 기거했던 곳으로,
다산이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하기로 다짐하면서 "사의제"라고
이름을 붙인곳이다.
"네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생각과 용모,
언어와 행동 네가지를 말한다.
뒷면 뜰에는 주모상이 있어 그때를 회상하게 하는데
몇번을 보아도 초가의 모습이 경쾌하다.
1802년 10월부터 최초제자 "황상"을 시작으로 "아학편"을 주교재로
교육을 베풀었으며,"경세유표"와 "애절양"을 집필하며
1805년 까지 기거했던 곳이다.
우물도 특이하게 앞면에 웅덩이가 있는데
흐르는 우물물을 모아서 쓰는 용도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길에는 동문주막이란 간판도 달려있고
입구에는 등나무를 심어서 정취를 더해준다.
주막에 앉아 동동주를 한잔하고서 "다산초당"으로 향했다.
초당으로 가는길은 선선하고 키가 큰 나무들로 인해서 심산유곡에
가는듯하다. 나무뿌리가 계단을 이룬 길을 지나니
평탄한 오솔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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