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사무실

증도(태평염전),홀통유원지

winwin55 2010. 8. 31. 17:52

2010.08.28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태평염전"은 조용하기 그지없다.

거무 튀튀한 색의 소금창고가 줄지어 서있고 

염전 가운데에 "해주"가 있을 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염전바닥도 말끔하게 청소가 되어있다. 

염전입구에서 바라본 "증도대교"와 바다의 모습은 평온하고

뭉게구름만이 두둥실 떠서 한낮의 공허함을 달래준다. 

 소금갤러리를 구경하고 나서 소금에 대한 미련때문에 체험장으로 향했다.

 역광을 받은 수로의 잔물결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광을 잠시 바라보다가 

체험장에 도착했으나 

이곳 역시 말끔하게 정리되어있다.

 

 아마도 태풍에 대비하여 "해주"에 소금물을 가둔듯하다.

염전의 끝자락에 가니 인부들이 막바지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소금창고와 인부막사가 가지런히 정돈된 염전의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는길에 "기절낙지"를 맛 본다고 "홀통유원지"에 들렀다.

한가로운 어촌풍경이지만 태풍이 오는중인지 구름이 무겁고 낮게 깔려있다. 

바닷가 한켠에는 요트와 서핑동호회들의 보관창고가 있다. 

 수족관에서 "노랑가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낮게 드리운 구름밑으로 황금빛 햇살이 비추인다.

순간 해안가로 달려갔으나 벌써 해는 산등성이를 거의 넘어간다. 

언제나 느끼지만 일출과 일몰의 해는 전광석화 처럼 빨리 뜨고 지는듯하다. 

돌아서려는데 한 어부가 모터보트를 몰고 어디론가 가고있다.

조용하고 적막한 바닷가에 생동감을 주는듯한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런데 비가 와서 낙지를 잡지 못했단다. "기절낙지"는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

"농어"를 주문했는데 주인장이 미안하다면서 싱싱한 "보리새우"를 한소쿠리

담아준다. 초장에 찍어먹는 아삭한 새우의 맛이 죽--여 준다.

푸짐한 "농어" 한 접시에 소주한잔을 곁들이니 오늘 여행도 보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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