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8
언제나 지나 가기만 하던 "군산"에 들른것은 "단팥빵" 때문 이었다.
스미트 폰 검색에서 "군산 단팥빵"을 치니 "이성당"이 나오고
경로를 따라가니 사거리 우측 1층에 간판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유명한 "단팥빵" 사진 옆 계산대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매장에는 많은 빵 들이 진열 되어 있고
갓 구운 빵들이 식기도 전에 동이 나고 마는데
케잌 이나 파이쪽 매장은 한산 하기 그지 없다.
달콤한 빵의 유혹에 빠져 이것 저것 쟁반에 한가득 담고서 나왔다.
그런데 주차장 앞에 보이는 건물(일제때 전당포)을 보자
군산에 있는 근대 문화유산(일제 강점기 건물)을 둘러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먼저 "東國寺"를 찾아 갔다.
우리 나라에서 유일한 일제시대 寺刹 건물인 "동국사"는
일제 강점기인 1909년 내전 불관화상이 개창 했으며 대웅전은 1913년 창건 되었다.
당시는 "금강사"라 했으나 해방후 김남국 스님이 인수하여 "동국사"라 하였다.
우리 나라 사찰과 달리 대웅전과 요사체가 회랑으로 연결된 특이한 구조다.
대웅전은 지붕은 높고 경사가 급하며 단청이나 벽화도 없는 단순한(?) 건물이다.
梵鐘은 작고 높이 매달려 있는데
바닥에 공명을 위한 구멍이 뚫려 있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한다.
다음은 "군산 세관"을 찾았다.
대한 제국 순종 2년(1908) 6월에 지어진 국내 유일의 세관 건물로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한국은행 본점,서울역사)중 하나다.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 자재를 수입하여 건축 했다는 설이 있는 이 건물의
면적은 약 69평이며, 지붕은 고딕 양식이고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현관의 처마를 끄집어 낸것은 영국의 건축 양식으로
전체적으로 유럽의 건축 양식을 융합한 근세 일본 건축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 준다.
근무 시간이 지나 내부를 볼 수 없어 조금은 안타 깝다.
세관 옆에는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이 있다.
군산의 과거를 기록한 사진과
각종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밖에는 3층 석탑을 비롯해서 전통 놀이 기구들이 있다.
박물관 오른편에는 개보수 공사가 한창인데
일제때의 건물을 복원 하고 있는데
"근대 산업유산 예술 창작벨트"라는 팻말이 보인다.
그 옆으로도 은행건물을 복원하고 있고
바로 뒤에는 창고 건물이 복원 되어 있다.
길 건너편에도 복원 중인 건물이 보이고
그 앞 부둣가 에는 "진포 해양 테마공원"이 있다.
기차등 조형물도 보고
정박된 경비정과 수송기등이 있으나 멀리서만 보고서
수선 중인 건물의 뒤로 돌아 갔으나 접근 할수 없다.
1923년 건립된 이 건물은 구)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시설 이었는데,채만식의 "탁류"에도 등장하는 건물이다.
1차 세계대전때 인질로 잡혀 왔던 독일인 들에 의해 설계되고
중국인에 의해 시공된 건물로,일설에는 지하에 바다로 통하는 비상 통로가 있어서
유사시 구명정을 타고 빠져 나갈수 있다고 전한다.
해방 이후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 되다가 유흥 시설로 바뀌웠으며
화재로 겉모습만 남아 있던 기구한(?) 운명을 가진 건물이다.
重환자 같이 온통 비계를 뒤집어 쓰고 있는 건물을 바라 보는데
바로 옆에 폐업한 돈까스 집의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묘한 분위기를 풍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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