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8
다음은 "해망굴"을 찾아 갔다.
부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망굴"을 따라 걸어 가니
"월명공원"이 나온다.
월명산 자락 북쪽 끝에 위치한 해망령을 관통하는 터널로 수산물의 중심지인
해망동과 군산 시내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길이 131m 높이 4.5m인 터널이다.
한국 전쟁 중에 군산에 진주한 인민군의 지휘소가 있어서 연합군 공군기의 기관총
폭격을 받아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데,지금은 사람 통행만 가능 하다.
그런데 터널 전면 줄눈이 "몰탈"이 아니고 "실리콘"을 성의없이 발라 놓아서
"근대 문화유산"이라는 팻말을 부끄럽게 한다.
점심을 먹으러 횟집에 갈까 하다가
일품 식단제로 "짬뽕"을 전문으로 한다는 길가의 중국집에 들렀다.
1층 서너개의 식탁이 만원이라서 2층에 올라가니
신문에도 소개가 되었다는 홍보용 기사도 걸려 있다.
추운 방에 앉아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니 짬뽕이 나오는데
꼬막이 들어 있는 짬뽕은 처음 본다.
꼬막,바지락,홍합 그리고 전복을 건져 먹고서
얼큰한 국물과 함께 쫄깃한 면발을 먹고 나니 접시 한가득 껍질이 가득하다.
그런데 짬뽕은 @\6.000 전복 짬뽕은 @\12.000 인데
단지 전복 하나만 더 들어 있어서 아까운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영춘 가옥"을 찾았다.
"군산 간호대학" 구내에 있는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군산지역 최대 지주인
일본인 "구마모토 리헤이"가 지은 별장 주택으로
서구식,한식,일식의 여러가지 건축 양식이 절충된 다양한 양식적 특성을 보이는데
해방 후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인 "쌍천 이영춘박사"가 거주 했다.
가옥 내의 기초와 벽난로는 호박돌을 허튼층 쌓기 하였고
외벽의 하부는 통나무를 절반으로 켜서 걸침턱 맞춤으로 짠 귀틀집 구조이며
외벽의 상부는 회반죽 뿜칠로 마감하여 색채와 질감이 목조와 조화를 이룬다.
일본인 大地主의 집에서 "仁術의 선구자"의 집으로 환골 탈퇴한 아름다운 집과
그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비를 돌아 보고
건물의 사방을 둘러 보고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나오는 길목 오른편에 폐허가 된 교회가 있다.
쇠락한 군산의 모습 같아서 안타 까운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집에 들어 서자 마자 맛보는 단팥빵의 달콤한 맛에
군산은 달콤함으로 기억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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