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9
어제 저녁 오랫만에 반신욕을 해서 그런지 몸도 부드럽고
카레의 특유한 향이 입맛을 돋구어서 인지 밥이 꿀맛이다.
어제 저녁 그토록 몰아 치던 바람이 펜션의 외벽을 날려 버리고 말았지만
지금은 바람이 잔잔하고 햇살이 비친다.
"鏡浦臺"를 찾았으나 언덕위에 숨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언덕을 오르자 뒷모습이 보이는데
고려시대 누각으로 정면 6칸 측면 5칸 팔작지붕 겹처마 누각이다.
옆 모습을 보려면 계단을 조금 내려 가야 하고
왼편에 서니 "경포대" 현판이 보이고 누각에 오르는 계단이 있다.
고려 충숙왕 3년(1326) 안무사 박숙정이 현 방해정 뒤 인월사터에 세웠다가
조선 중종 3년(1508)부사 한급이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현 건물은 영조 21년(1745) 부사 조하망이 중건 하였다는 설과
고종 10년(1873) 강릉부사 이직현이 중건 하였다는 설이 있다.
내부에는 수많은 싯귀와 기록등을 담은 편액들이 즐비 한데
가운대에 연단 같이 높여진 공간이 있어 특이 하다.
"第一江山"이라는 현판의 글씨가 조금 다른듯 한데,본시 朱之番의 글씨인데
江山 두자를 잃어버려 후세에 써 넣었다 한다.
바깥으로 소나무가 은은하게 보이는 모습이 정취를 북돋아 주고
누각 정면에서 바라 보이는
"경포호"의 모습은 호쾌하기 그지없다.
"여름밤의 밝은 달과 호수의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는 이름대로
호수 위에 둥근 달이 곧 떠 오를것 같은 기분이다.
밖으로 나와서 전면의 모습을 잡으려 하는데 화각 부족으로 일부만 나왔다.
다음으로 "참소리 축음기박물관"을 찾았다.
수많은 오래된 오르골과 초창기의 축음기등이 전시 되어 있는데
그 규모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겠고,
바로 옆 "에디슨 박물관"에서는 "에디슨"의 전구등 갖가지 발명품도 구경하였다.
그리고 사진기등이 전시 되어 있는 기념품 가게를 둘러 보고
"Victer"사의 상표에 등장하는 강아지 모형을 구입하였다.
화장실 앞 애교있는 그림이 너무도 재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北進을 계속하니 "주문진항"이 나온다.
그냥 어시장만 구경하려고 했으나
싱싱한 생선을 보자 마음이 흔들려서
흥정을 하자 2만원에 생선 4마리와 자연산 멍게를 담아 주는데
전문적으로 회를 떠주는 코너에서 회를 뜨고
매운탕을 끓여 주는 식당에 가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4가지 생선과 멍게를 상추에 싸서 먹는데 쫄깃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주문진등대"를 찾아 갔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던 자리인데 앞쪽에 계단이 있는것이
임무를 마친 "간절곶 등대"와 유사한데 높이 10m로 규모가 더 크다.
해안선을 따라가니 "소돌포구" 옆에 "아들바위 공원"이 나온다.
해변은 마치 쥬라기 시대를 재현해 놓은듯 공룡같은 기암들이 득시들 거리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아들바위"다.
바위 앞에 갓난아기 조형물을 놓아 두어서 짐작은 가지만
생김새가 아들 모양이 아니라,이 바위에서 기도를 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 한다.
살아 움직일듯 한 괴물 바위도 도처에 있고
그 사이에 돌고래를 닮은 바위도 있는 - 기묘한 바위의 집합체라 할만 하다.
너른 7번 국도를 타고 올라 가는데 "38선" 표지석이 보인다.
휴게소에 내리자 공기가 조금 달라지는 느낌이랄까 - 조금 묘하다.
한방차 아줌마의 권유에 못이겨 "쌍화차"를 마시며 해변 구경을 하였다.
약간 길을 헤매다가 "河趙臺"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오른편 계단을 오르니 날렵한 모습의 육각정자가 보이는데 "하조대"이며
현 정자는 1998년 복원된 것이다.
다른곳과 달리 정자 옆 커다란 돌에 "河趙臺"라고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정자 이름의 유래는 조선의 개국 공신인 "河崙"과 "趙浚"이 말년에 은거한 곳이라서
라는데,마을에 전해 오는 이야기는 허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라 보이는 경치는 어느곳보다 시원하고
아기 자기한 해안의 모습이 그 명성(명승68호)을 뒷받침 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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