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12일차 - 2(까막바위-정동진-등명락가사-오죽헌-보헤미안)

winwin55 2012. 4. 20. 11:34

2012.04.08

 

"묵호항"을 지나니 "까막바위"가 나온다.

바위가 검어서 "까막바위"인줄 알았더니 "까마귀"가 새끼를 친 바위라서

"까막바위"라 한다는데,까마귀는 없고 갈매기만 노닐고 있다.

그 옆에는 "문어상"이 있고 "남대문"의 정동방이 이곳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동해안에는 왜? 이리 "정동방"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런데 설화를 읽어 보니 "조선 중엽 마을을 침략한 일당이 재물과 戶長등을 태우고

가려하자 호장이 그들을 꾸짖자 배가 가라 앉았으며,또 다른 배가 도망 가려하자

거대한 문어가 나타나 배를 뒤집었다."는데 거대한 문어는 호장이 환생한 것으로

착한 사람이 이곳을 지나면 복을 받고 죄지은 사람은 죄를 뉘우친다는 내용이다.

"정동진 해변"에 도착하니 모래시계는 변함이 없고

해변은 아직 조용하기만 하고

"썬크루즈호텔"과 그 앞에 또 하나의 배(?)가 보일 뿐 고즈녁한 분위기다.

"정동진역"을 찾으니 입장권( @500)을 끊어야 한단다.

"모래시계 소나무"는 벌써 이렇게 크게 자랐고

"광화문"의 정동쪽 이라는 표지가 굳건하다.

"정선 레일바이크"가 귀엽게 자리 하고

담장이 둘러진 해변은 언제나 고요하다.

"등명락가사"에 이르니 일주문 가운데 "대한민국 正東"이라는 표지가 있다.

"까막바위""정동진역"과 이곳중 어느 곳이 정말로 正東인지 정말로 헸갈리지만

신라 선덕여왕(632-647)때 자장율사가 적들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부처의 사리를 3기의 석탑에 모시고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다.

먼저 약수를 한잔 하고서

"극락보전"에 인사 하고

주법당이며 "오백나한"이 모셔진 "영산전"도 둘러 보고

"범종루"를 보니 잉어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인데

송곳니가 아래로 삐져 나와 있는 모습이 특이 하다.

이 절은 조선시대 폐사되었다가 1950년대에  중창되었는데

임진왜란때 왜구가 불을 질러 태웠다는 설과

쌀 씻은 물이 동해로 흘러서 용왕이 노해서 왕이 안질이 났다는 이유로

세번재로 궁중보다 먼저 일출을 받는 정동쪽 등불을 끄면 조선에서 불교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여 폐사 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무었 보다도 짙푸른 동해바다가 보이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오죽헌"에 도착하여 들어 가는데 화단에 "烏竹"이 있어 실감이 난다.

 성역화 한다면서 깔아 버린 붉은 벽돌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쳤지만

깔끔하게 정비된 안채가 산뜻한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은 뒤 뜰에 "烏竹"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조선 중기 양반집으로 한국 주택 건축중 가장 오래된 집이다.

보물 제 165호로 정면 3칸 측면 2칸 단층 팔작지붕 이다.

본시 신사임당의 외할아버지인 최응현의 집인데 본채는 소실 되었다.

그의 위패를 모시는 "문성사"를 참배 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사임당 배롱나무"를 살펴 보고 길을 나섰다.

강릉 시내에 숙소를 정하려고 했으나 "보헤미안"에 들러 커피를 맛보려고

"연곡"으로 가는데 모래돌풍(?)이 불어 댄다.

솔밭 사이길을 가니 낮이 익은 건물이 보이나 시간을 잘 맞추었는지 걱정이다.

우편함에 작은 글씨로 "보헤미안"이 적혀 있는걸 보니 잘 찾아 왔다.

월,화,수는 쉬고 영업 시간이 오후 7시 라니 약 40분 정도 여유가 있다.

소문대로 "박이추"씨가 직접 커피를 내려 주는데
커피 고수가 직접 내려준 커피라 그런지 색깔 부터가 틀린듯 하고 향도 구수하다.

커피를 마시는데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나와 아내만 남아

"보헤미안"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느긋하게 커피향을 즐겼다. 

모래폭풍(?)이 계속되자 시내로 나가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바로 옆 펜션에 들었는데

침대 옆에 웬 욕조(?)가,,,,, 이벤트 준비도 안했는데- 큰일 이다.

* 여정 ; 맹방해변- 죽서루- 추암 촛대바위- 천곡동굴- 묵호항-까막바위-

            정동진해변-정동진역- 등명낙가사- 오죽헌- 보헤미안;연곡(42,575km)

* 운행거리 ; 107km

* 경비 ; 숙박 60,000 입장,주차 17,000 식사등 53,790 (\ 130,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