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9
"둔주봉"을 찾아서 안남면소재지의 조그만 4거리를 지나자
길이 없어질듯한 코너에 정자가 한채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독락정"으로 "주몽득"이 선조 40년(1607) 세웠다한다.
정면 3칸 측면 1칸반이고 팔작지붕 기와집인데 방1칸과 마루가 있다.
처음에 정자로 쓰이다가 후에 서당으로 이용되었고
1668년 당시 군수였던 "심후"의 "독락정"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정자 뒤쪽으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있고
앞으로는 금강이 굽이쳐 흐르고 산들이 용처럼 춤을 추며 승천하는
기세라서 선비들이 즐겨 모이던곳이란다.
옆에는 "초계 주씨"사당이 있는데 "주몽득"이 그 후손이 아닌가한다.
일단 강가로 걸어가니 한반도지형의 남쪽 끄트머리가 보인다.
그때 강가에서 낚시대를 맨 사람이 손에 무었을 들고 오는데
커다란 "쏘가리"다. 족히 5-60cm는 되는듯하다.
오늘 하루 일당 벌었다며 사진 찍으라고 자랑한다.
이곳도 강물이 말라서 백사장에 빈배만 매어있고
오른편 길가에 억새도 말라서 앙상하다.
언덕에 오르면 지형이 잘 보일것같아 조금 오르니
우리나라를 좌우로 뒤집은듯한 형상이 보인다.
중턱쯤 올라가자 형상은 점점 더 또렷해지고
묘자리위로 올라서자 허리가 잘록한 모습이 영락없이
우리나라지형을 뒤집어놓은 모습이다.
봉우리에 올라가려 했으나 길이 막혀서 내려오는데 봄바람이 살랑대는
강가에 매어있는 쪽배가 봄에대한 향수를 불러일의킨다.
강왼편을 보니 모래톱에 차들이 주차되어있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강에 일렬로 늘어서있다.
강태공들이 저마다 월척을 꿈꾸며 세월을 낚고있다.
이곳이 쏘가리낚는 포인트인가보다.
집에 가는방향을 "금강휴게소"로 잡았다.
다리부근에서 잠시 쉬는데 백사장에는 물놀이를 하거나
낚시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다리건너서 부터는 비포장도로인데 산세도 강물도
더욱 운치를 더해간다.
자갈이 곱게깔린 강변에는 물놀이 나온 가족의 텐트가 고즈녁하다.
금강휴게소 뒤편 제방을 건너다가 강태공아빠와 어린아들의 모습이
정겹게보여서 사진에 담아본다.
둑은 동그랗고 검은 튜브모양의 고무로 되어있어 눈길을 끈다.
잔잔한 물위로는 모터보트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주고
물가 조망권(?)을 갖춘 화장실은 생리적인 시원함과 함께 눈도 시원
하게 해주어서 여행의 피로를 모두 날려버린다.
* 둔주봉 ;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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