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9
다음은 "정지용문학관"을 찾았다.
국도에서 구읍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직진하다가 조그만 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너니 문학관이 보인다.
앞에는 생가가 있고 마당한켠에 동상이 있다.
담쟁이가 창을 둘러싸고있는 아담한 1층 건물이다.
그에대한 연구책자와 한국문단에서의 위상,
그의 시대적 활동등이 간결하게 설명되어있다.
"정지용"은 1902년 옥천 태생으로 휘문고보시절에 타고르의 노벨상
수상작 번역을 시도 하는등 활동적이었고,
140여편의 시를 남겼으며 1950년 납북되어 사망한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정확한 행적은 알수가 없다.
그의 시를 읽어 보면 그야말로 순수의 세계로 빠져들수 밖에 없는데
바다,산,신앙,고향등을 노래하면서 감정이 드러나지 않을듯
지극히 절제된 언어적 실험을 한 싯귀는 자꾸자꾸 암송할수록
마음을 편안한 고향으로 안내하는듯하다.
어린시절의 공간을 시로 녹여냈고 가곡으로 불려져서 널리 알려진
시 "향수"를 그림으로 표현한듯한 액자앞에서, 조용히 시 한구절을
불러보면서 생가로 향했다.
생가옆에 돌아가는것을 멈춘 물레방아를 구경하고서
커다란 돌을 밟고 건너니
아담한 "ㅡ"자형 초가 2채가 마주하고 있다.
안채건물과
창고및 부속사로 쓰이는 건물로 단촐하다.
부엌에는 솔가지도 쌓여있고 소반도 있으며 보자기까지 덮어놓아서
방금까지 사람이 있었던듯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마당 한켠에 작은 꽃망울로 치장한 나무는
그의 자태처럼 깔끔하고 포근한 감을 준다.
길을 나가려는데 오른편에 고풍스런 한옥이 있어 무작정 들어갔다.
차한잔 주문하고 바깥을 보니 담밑 화단에 꽃이 한창이고
노란 튤립이 힘겨운듯 홀로 서있다.
안마당쪽을 들여다보니 건조대의 빨래와 플라스틱의자만 없다면
잘 갖춰진 한옥모습이다.
어려서 맛보던 특제 쌍화탕같은 진한 한방차를 마시고 나서
슬슬 고택답사에 나섰다.
서까래의 크기나 재질이 보통이 아닌듯하고 규모도 큰편이다.
방안의 장롱도 퇴색해서 그렇지 자개기법이나 그림이
흔히 보던 물건은 아닌듯하다.
* 정지용생가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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