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수리산 3

winwin55 2009. 5. 27. 18:24

2009.05.23

 

주위가 툭트인 바위에서 등반하는 부부를 만났는데 "노무현대통령"이 자살했단다. 아까 친구가 노대통령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었는데 당사자가 "노무현대통령"이라니- 혼란스럽다. 

 

바위에서 뛰어내렸다는데 이곳같은 곳인지 ,,,,,, 

 

바위한켠에 외롭게 자라고있는 소나무처럼 꿎꿎하게 이겨내지 못한듯하여 안타깝다.

 

계속되는 산길옆에는  개성을 뽐내는 바위들이 나를 반기는데

 

적당히 험한 길이라서 지루할 틈을 주지않는다. 

 

반반한 숲길이 나타나서 좋아했는데, 

 

오르니 다시금 바위투성이고 아직도 봉우리는 멀리에있다. 

 

내리막 갈림길- 쌍둥이 눈사람같은 바위옆에서 잠시 쉬는데 벌써 오후 1시가 지났다.

 

지치고 배도 고프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슬기봉"과 "수암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른편으로 내려가니 나무가 우거지고 편편한 산책길이 나온다.

 

녹음짙은 숲길을 걸으니 가슴에 쌓인 모든것이 씻겨나가는듯 상쾌하고  걸음거리도 가뿐해진다. 

 

오른편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나무를 휘돌아 내려가니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나무들이 질서정연하게 우리를 맞이한다.

 

조그만 쉼터옆에 피어있는 노란꽃의 싱그러움에 잠시 마음을 쉬고

 

길목의 돌탑들에  소원도 빌어본다.

 

난데없는 남미풍의 장승에 웃음을  지어보느라니 발앞에 포장된 길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오다가 나뭇잎사이로 수줍은듯 보이는 예쁜꽃을 보았다.

 "플라타나스"나무의 꽃인듯한데 처음 보는지라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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