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3
"금정역"에서 출발하여 "능안공원"을 끼고돌아 "태을초교육교"에 이르자 뒤편으로 "수리산"이 드러난다.
육교를 건너니 산림욕장표시가 나타나고
입구 왼편으로 돌무더기가 우리를 맞이한다.
등산로중간에 체육시설과 벤치가 마련되어있는데
이어지는 등산로가 온통 숲길이라 산림욕이 절로 되는듯하다.
작은 계곡물이 경쾌하게 흐르는 모습을 구경하며 산을 오르는데,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바위를 쳐다보니 "노랑바위"란다.
노란피를 흘리며 죽었다는 왕자의 슬픈전설이 깃든곳이다.
산으로 오를수록 나타나는 모습은 마치 심산유곡의 풍광이라서,지금 우리가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산을 오른다는 사실을 잊게한다.
누가 쉼터로 이용했는지,입구를 돌로 쌓은 바위가 예사롭지않고
조금더 오르니 "노랑바위 약수터"가 나온다.
물한모금 마시며 땀을 식히고 우리는 오른편길을 택했다.
산등성이 보이기 시작할때쯤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깔딱고개"가 이곳에도 있어서 먼저 올라가는 친구를 힘들게한다.
능선에 올라 오른편으로 "관모봉"쪽으로 향하자 멋드러진 소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그때 친구가 무슨전화를 받더니 "노대통령"이 돌아가셨단다.
모두들 "노태우"대통령이 병중이라더니 서거하신줄로 생각하며 등산을 계속했다.
하늘이 보일무렵 기묘한모습의 바위가 얼굴을 나뭇가지에 가린채로 떠억하니 버티고있다.
조금 오르니 바위위에 태극기가 휘날리는데 여기가 "관모봉"이다.
정상의 바위모습이 "관모"와 흡사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된다.
못생긴 바위도 구경하고
고개들어 바라보니 "태을봉"이 안개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내려가는길에 유난히 하얀바위가 눈길을 끄는데 조금전 나뭇가지에 가려져있던 바위인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