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마천역"에 내려서 공수부대 앞을 지나 골목에 들어 서니
"서울"이 끝나고 "하남시"가 시작된다.
피어 나는 "생강나무"가 그래도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길을 따라 가니
"성불사"가 나오고
배드민튼 연습장을 지나니 길 옆에 진달래도 피어 있다.
소나무 숲길에 이르자 제법 솔향도 풍기고
완만한 봉우리로 등산로가 이어 진다.
고사목이 인상적인 길 옆에서 잠시 과일도 나눠 먹으며 쉬다가
삼거리에서 가던 방향으로 직진하니 오르막이 시작 되고
위쪽 소나무 사이로 성벽이 보인다. "연주봉 옹성"이다.
단순히 성벽을 보호하는 다른곳의 甕城과 달리 남한산성의 옹성은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하고
요충지에 대한 거점 확보를 위해 성벽에 덧대어 설치한 독특한 구조물이다.
둥그런 바깥쪽 暗門을 통과 하니
성벽 안쪽은 문이 네모지게 생겼다.
성벽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깃발이 펄럭이는 門樓가 나오는데
"右翼門(西門)" 이다.
산성 북서쪽 모서리 부분 해발 450m지점에 위치한 이 문은
개구부 내외면이 홍예식으로 이루어 졌는데
광나루나 송파나루 방면에서 산성으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길이다.
내려 가는길은 상당히 가팔랐지만
삼거리에 이르자 완만한 길이 시작 되고,
부대 담벼락에 쓰인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걸어 가니
이번에는 청운사가 보이고
또다시 골목길이 나오는데 "하남시"에서 "송파구"로 들어 간다.
홍어무침에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