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2
무더위를 피해서 이번 산행은 "안산 자락길"을 걷기로 했다.
"독립문역"4번 출구를 나와서 공원 오른편으로 걸어 가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나온다.
입장료 @\3,000을 내고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 가니
건물 2층에는 이곳에서 억울한 옥사를 치른 희생자들의 사진으로 벽면을 두른
추모의 방이 있어,나의 발걸음을 한참동안 머무르게 하였고
지하로 내려 가니 드라마 "각시탈"에서 보았던 악랄한 고문기구인
쇠꼬챙이가 흉칙한 상자가 놓여 있어 등골이 오싹해 진다.
사람이 들어가서 꼼작도 못하게 서 있도록 만들어진 "벽관"을 체험해 보니
잠시 서 있었을 뿐인데 금방 공포감과 답답함이 밀려 온다.
밖으로 나와서 오른편에 있는 가장 커다란 중앙 감옥을 둘러 보았다.
입구에 간수의 좌석이 있고 통로가 3갈래로 뻗어 있는데
통로 양쪽에 감방이 있고 위층에서 간수가 감시 하는 구조다.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되어 옥고를 치르던 감방도 살펴보고
뒤로 돌아가니 "격벽장"이라고 좁은 벽돌담 사이에 사람들을 집어 넣고
운동시키는 시설 이라는데,정말로 사람에게 못된짓 많이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형장에는 높이 30m인 "통곡의 미류나무"가 있는데
안쪽의 나무는 독립투사들의 恨이 서려서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출구를 나와 주차장을 지나서 왼편길로 들어선 다음
서대문구 의회를 지나 길을 따라 가니,
드디어 "안산 자락길"표지가 나온다.
"인왕산"을 조망 하면서 얼마쯤 갔을까,
조그만 정자와 쉼터가 보이자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이 쉬어 가잔다.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자락길은 그야말로 "鞍山"의 자락에 설치되어 있어 편하고,
중간에 전망대도 마련해 놓아서 쉬어 가기 좋다.
전망대 바로 옆에 공룡(?)이 엎드린 모습도 보고
예사롭지 않은 생김새의 바위도 돌아보며 걸어 가니
신작로(?)가 나오는데,자락길은 왼편으로 이어지고
소나무가 울창한 지역을 지나더니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가 시원스런 모습을 자랑하고
너른 쉼터가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쉼터를 조금 지나서 배드민턴 클럽의 정자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각자가 준비한 진수성찬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힘차게 숲길을 걸어 가는데
정상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친구와 함께 경로를 이탈 해서
"母岳亭"에 올라 바람도 쐬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봉수대가 나타난다.
역시 山은 정상에 서야 그 맛을 느낄수 있는것,
연무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호방함을 만끽 할 수 있어 좋다.
내려 가는길, 떡하니 놓여있는 바위가 앙증맞고
뒤 돌아보니 鞍山의 멋진 모습이 다시금 눈에 들어 온다.
"능안정"에 이르러 잠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시원한 데크 길을 따라 내려 오니 화장실이 나오고
아스팔트길을 내려가니
"한성과학고" 정문이 나온다.
독립신문을 들고 있는 "서재필박사"동상을 지나고
"독립문"의 의미를 새겨본 후에
바로 앞 횡단보도를 지나서 "영천시장"에 갔다.
유명 맛집인 순대국밥집에 가려 했으나 날씨가 너무 덥다는 의견에
횟집에 가서 세꼬시에 아나고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 하며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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