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양평 백병산

winwin55 2014. 4. 15. 15:32

2014.04.12

 

 

양평역에서 내려 지인의 차를 타고 "전수리" 유황온천 앞에 내려 산행을 시작 했다.

친구가 마련해 놓은 전원주택지를 둘러 보고

산을 오르는데 낙엽이 쌓여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을 바라 보며 계곡을 따라 오르니

너른 길(?)이 나오나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아니다.

메마른 땅을 뚫고 나오는 고사리의 생명력에 감탄 하며

낙엽을 헤치고 능선에 올라 나무밑에서 잠시 땀을 식히는데

 한강이 저만치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수북하게 덮힌 낙엽을 밟으며 무조건 위쪽으로 걸어 가니

커다란 동굴(?)이 있는 바위도 나오고

 잠시후 능선이 나오고 등산로가 보인다.

나무가 많고 호젓하며 인적이 드문 곳이라 가을에 오면 낙엽과 함께

가을의 경치를 흠뻑 느낄수 있는 공간이 될듯 하다.

 길을 따라 걸어 가니 이정표가 될만한 바위가 있는데

그곳에서 모두들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방법을 친구에게 배우고 실습했다.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 가니

 "백병산(423m)" 정상 이다.

마침 정상에 먼저 오른분이 있어 인증샷을 부탁하고

 "마당바위"에 오르니 한강만 어렴풋이 보인다.

 좁은 정상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데

있을것은 다 있고 없을것은 없는듯 한데, 이만 하면 잘 차린 밥상이다.

 내려 갈때는 "양자산"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경사가 심하다.

 길 옆에 枯死木(?)과 진달래가 묘한 대비를 이룬 모습을 잠시 구경하고

 길을 따라 가는데 낙엽이 수북하다.

잠시 낙엽을 한무더기 하늘에 뿌려 보는 여유로움도 가져 보고

 오른편으로 몇 발자국 향하니 아뿔사 ! 낭떠러지다.

그러나 소나무와 진달래 그리고 그 너머 한강이 보이는 이곳은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절경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낙엽위를 미끄러지며 비탈길을 내려 와,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우리는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 숲을 벗어나서 반가운 표지판을 발견한다.

 사거리에 이르러 오른편 "성덕리"쪽으로 내려 갔다.

 넓고 낙엽이 두툼하게 쌓인 길을 걸어 가니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막히면 돌아간다." 라는 우리 산우회 원칙에 따라 나무를 돌아 가니

그루터기에 "운지버섯(?)"이 가득하나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그냥 둔다.

 길은 계속하여 평탄하게 이어지고

 잣나무 숲길을 지나니

 포장된 마을길이 나오는데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마중 나온 강아지가 함께 놀자며 동네 끝까지 따라 나온다.

 큰길에 이르러 연락을 받고 나온 지인의 차를 타고

 군청 사거리에서 내린 우리는

갈매기살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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