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충청도구경

괴산여행 5 (화양구곡)

winwin55 2014. 10. 20. 22:20

2014.10.13

 

단양에 소재한 九谷중 마지막이며 가장 아름다운 "華陽溪谷"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 서자마자 오른편으로 제1곡인 "擎天壁"이 나온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있어 그 형세가 마치 하늘을 떠 받들고 있는 듯하여

"경천벽"이라 하는데,중간 아래의 소나무 옆에 "華陽洞門"이라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금 들어가니 주차장이 나오는데 평일이라 한산하여 구경하기에 좋을듯 하다.

주차료(@\5,000)를 내고 당산나무에 출입신고를 한 뒤에 너른 길을 따라 걸어가니

길 옆에 바위가 놓여 있는데 너무 멋지다.

계곡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시원하고 상큼한 느티나무길을 따라 들어 가서 다리를 건너니

제2곡인 "雲影潭"이 나온다.

맑은 물이 모여 沼를 이루고 있는데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쳐서 "운영담"이라

한다지만, 키가 서로 다른 바위의 모습에 더 마음을 빼았기고 말았다.

그런데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바위의 모습도 예사스럽지 않으니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조금 걸어 가자 "萬東廟"가 있다.

친明 반淸주의자 였던 송시열이 임진왜란때 조선에 파병을 해준 명나라 신종과

의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그런데 중앙부분의 계단이 가파르고 폭도 좁아서 오르내리기에 불편하다.

오른쪽 옆 계단으로 만 오르내릴수 있을듯 하니

중앙부분 계단 으로는 출입도 삼가라는 의도 인듯 하다.

 

"만동묘"앞 계곡에는 제3곡인 "泣弓巖"이 있다.

"우암 송시열"이 제자 였던 "효종"이 승하하자 매일 새벽부터 이 바위에 올라

엎드려 통곡하였다 하여 후일 사람들이 "읍궁암"이라 부른단다.

다음은 제4곡인 "金沙潭"이다.

1666년 송시열이 바위 위에 "巖棲濟"를 지어놓고 학문을 연마하고

후진을 양성한 곳으로

맑은 물 속에 보이는 모래가 금싸라기 같다하여 "금사담"이라고 한다.

화양구곡의 중심이며 가족단위의 물놀이 장소로 좋은곳이다.

다리에 잠시 서서 "암서재"도 바라보고

계속되는 계곡의 멋진 풍경을 바라 보는데

오른편 산길에 제5곡인 "첨성대"표시가 있다.

길 옆 종이배(?) 모양의 바위에 글씨가 잔뜩 새겨져 있고

제법 단풍이 아름다우나 "첨성대"가 보이지 않아

다시 다리 위로 돌아 나오니

다리 끝부분에 "瞻星臺"표지가 있고 전망 데크가 있다.

오른편 바위가 차곡 차곡 쌓인곳이 "첨성대"로 별을 관찰 하였다 한다.

 

갑자기 길 옆으로 거대한 바위가 보이는데 제6곡인 "凌雲臺"다.

우뚝 솟은 바위가 구름을 찌를듯 하여 "능운대"라 한다는데

보는 위치에 다라 달라지는 바위의 모습이 재미있다.

가시있는 줄기가 하얀색을 띠는 덩굴식물이 있는 길을 따라 올라 가니

오른편으로 제7곡인 "臥龍巖"이 엎드려 있다.

 

커다란 암석이 시내변을 따라 옆으로 뻗혀 있어 전체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 거리는듯하여 "와룡암"이라 하는데 그 길이가 열길이나 된단다.

제8곡인 "鶴巢臺"에 왔다.

"도명산"으로 올라가는 다리를 건너자

왼편으로 "학소대"가 보인다.

바위산 위에 낙낙장송이 오랜 성상의 옛일을 간직한채 여기저기 서 있는데

옛날에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하여 "학소대"라 한다.

길옆에 불쑥 튀어 나온 바위를 지나자 오른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거대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라 보이는 奇巖들의 모습에 취해 있다가

계곡으로 걸어 가니 시원스런 모습이 펼쳐 지는데 제9곡인 "파천"이다.

개울 복판으로 하얀 바위들이 펼쳐 있으니 티 없는 玉盤과 같아서

 

화양구곡을 찾는 사람들은 이 넓은 반석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단다.

신선들이 술잔을 기울였다는 전설이 서린 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하얀 바위 위에 흐르는 물결이 마치 龍의 비늘을 꿰어 놓은것 처럼 보여

"파천"이라 부른다는 이곳의 절경을 다시금 바라 보고

오랜 풍상을 겪으면서 씻기고 갈리어 많은 세월을 새기고 있는 바위까지 구경한 뒤

길을 내려 가는데 "학소대"를 조금 지나자 왼편에 멋진 바위가 우리를 부른다.

"와룡암" 오른편 바위 위의 빨간 담쟁이도 구경하고

"능운대"부근에 이르니 식당 앞 계곡에 또 다른 절경이 펼쳐 진다.

반반한 마당바위도 인상적이고

돌 무더기 사이로 낙엽이 쌓인 개울가도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긴다.

올라 갈때 지나쳤던 "화양서원"도 둘러 보고

"운영담"의 모습도 다시 마음에 담아 본다.

구름의 그림자가 비칠 듯한 맑고 잔잔한 물빛이 인상적이다.

느티나무의 행렬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 내려와서

다음 행선지인 "소선암휴양림"에 도착하여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 화양구곡; 편도 4.5km, 도명산코스; 편도 7.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