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4
참치 김치 찌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 보기로 했다.
오른편 산책로를 따라 걸어 가니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 옆에 정자도 군데 군데 있고
개울을 따라 호젓한 숲길이 이어 진다.
단풍이 아름답고 돌이 깔린곳에 이르자 길은 오르막을 시작하나
오늘 울진 소광리까지 가야해서 되돌아 나왔다.
"죽령"고갯마루에 이르자 특산물판매장과 휴게소가 나오고
오른편으로 햇살을 받아 눈부신 산등성이가 시야에 들어 온다.
고갯마루를 넘자 마자 오른편에 정자가 있고 "죽령 옛길"도 보이며
멀리 산자락 아래로 "풍기읍"의 모습이 아지런하게 보인다.
"순흥 전통묵집"에 들러 묵밥을 먹고
열심히 길을 달리니 소광리에 도착했다.
소광1길 쪽으로 오르니 풍광이 사뭇 달라지고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과 바위의 모습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개울가 바위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黃腸封界標石"이다.
봉산의 경계를 표시 하기 위한 표석으로 조선시대 왕실에서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황장목이 있는 산을 봉산으로 지정하여 일반인들이 함부로 벌채 하지 못하게 한것.
숙종 6년(1680) 시작된 제도로 장례에 필요한 황장목을 직접 장악하고자 하는
중앙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지정 되었다.
암반 사이를 힘차게 흘러 내리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호쾌한 물소리를 듣다가 예약한 펜션에 내려 오니
바로 앞 개울가에 또 하나의 秘景이 나를 반긴다.
개울 옆 소나무 숲도 천천히 걸어 보며 경치를 즐기다가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단풍까지 실컷 구경하고서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고 뜨끈뜨끈한 황토방에 몸을 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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