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8
참치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주차장(주차료\4,000)에 차를 세우고 안내도를 보니 1.8km 코스다.
들어 가자 마자 길 왼편으로 범상치 않은 경치가 보인다.
"퇴계 이황"이 함평 이씨댁을 찾았다가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9달을 머물면서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니 어떤 경치가 펼쳐 질지 기대가 크다.
먼저 1谷인 "仙遊洞門"이다.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 답게 바위가 겹치고 받치며 이루어낸 모습이 일품이다.
그리고 바로옆 구멍이 난 너른 바위에 흔들거릴듯 올라타고 있는 바위는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궁금하다.
"선유동문"을 보고서 고개를 돌리니 2谷인 "擎天壁"이다.
바위층이 첩첩을 이루어 하늘의 지붕인듯 뻗어 있는 모습이 굳건하다.
포장도로를 걸어 가니 길 모퉁이에서 출입자를 검문하는 바위도 있고
오른편 숲 사이로 바위가 솟아 있다.
3谷인 "鶴巢岩"으로 푸른 학이 둥지를 틀었던 곳 이라는데
기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그 사이로 소나무가 조밀하게 들어서 있어
신비 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 려는데 개울 오른편으로 거대한 2개의 바위가 보는 이를 압도 한다.
4谷인 "鍊丹爐"이다.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어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金丹을 만들어 먹고 불로장생 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불곰이나 바다 코기리 같기도 한 바위다.
"은선휴게소"가 나오고 오른편으로 "臥龍瀑"의 모습이 드러 난다.
水量이 적어서 아직 폭포의 모습은 명확하지 않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암반사이로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 내린다.
용이 물을 내 뿜는듯이 쏟아지는 물소리가 벼락을 치듯하고
흩날리는 물방울이 안개를 이루어 장관을 이룬다는데 오늘은 형체도 없어 아쉽다.
폭포 오른편 바위에는 글씨가 잔뜩 새겨져 있는데 뜻을 알수가 없다.
폭포 왼편으로 평평한 바위가 6谷인 "爛柯臺"다.
옛날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신선들이 바위 위에서 바둑두며 노는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한다.
"난가대"에서 "와룡폭"의 전경을 바라보니
도끼자루가 썩는지도 모르고 바라볼 만한 풍경이다.
조금 걸어 가니 너른 바위의 양편으로 기묘한 바위들이 보인다.
8谷인 "龜岩"이다.
마치 큰 거북이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듯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겉은 여로 조각으로 갈라지고 등과 배는 꿈틀 거리는듯 하다.
바로 옆에 7谷인 "棋局岩"이 있다.
바위가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 하다가
집으로 돌아 가니 5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이 깃든곳이다.
돌아 서니 마지막 9谷인 "隱仙岩"이 있다.
두개의 바위가 양쪽에 서 있고 그 사이로 10 여명이 들어갈만 한데,
옛날 옛적에 퉁소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머물렀다 한다.
"선유구곡"은 끝이 났으나 아름다운 계곡의 경치는 이어지니
이름 없는 경치도 천천히 구경 하면서 계곡을 오른다.
다른곳 같으면 "마당바위"라는 이름을 얻었을 바위도 보고
무슨 사연으로 모여 있는지 모를 "삼형제(?) 바위도 보며 걸어 가니
선유동길이 끝나는 부근 오른편에 작고 맑은 개울이 나타난다.
소박한 아름다움과 그윽함이 느껴지는
작은 개울을 요모저모 살펴 보고
길을 따라 가니 "선유휴게소"가 나오고 오른편으로 멋진 솔밭이 있다.
소나무 그늘에서 준비해간 간식으로 점심을 느긋하게 즐기고
주차장에 걸어 내려와서, 차를 타고 다시 천천히 구곡을 둘러보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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