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7
30여년전 사진클럽의 멘토를 찾아 "삼척"으로 길을 나섰다.
차가 비킬 공간이 없는 좁은길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니
오른편으로 "나월당"이 나온다.
제법 너른 공간에 아기자기한 소품과 찻잔이 놓여 있고
은은한 향이 풍기는 찻주전자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30년의 회포를 풀어 내다가
살림집인 "경은제"로 이동하여
주인장이 새벽부터 준비한 정성스런 밥상을 받았다.
곤드레막걸리에 오징어회는 입에 척척 감겨서 벌서 얼굴이 불콰해진다.
갑작스런 손님들의 방문에 눈을 동그렇게 뜨고있는 고양이를 뒤로하고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담긴 향긋한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어 내다가
아쉬움을 뒤로하며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1년에 한번은 얼굴 보도록 하자는 약속도 하면서 ,,,,,
가는길에 잠깐 추암해변에 들렀다.
여기가 바닷가임을 당당하게 알리며 해풍과 햇살에 몸을 내던지며 걸려있는
홍어(?)의 당당한 모습을 잠시 눈여겨 보다가
해변에 서니 제법 강한 파도와 바람이 밀려 온다.
주문진에 도착하니 수족관에는 "복어"보다도 더 "복어"같은 "도치"가
배를 한껏부풀리고 어슬렁거린다.
복어와 기타생선으로 푸짐한 접시를 앞에 두고 소주잔을 주고 받으니
분위기도 무르익고 모두의 얼굴에 불그스레한 홍조가 자리한다.
해물거리에서 반건조 오징어등을 사들고 오다가
한켠에서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를 본 친구가 엄마 생각이 난다며 걸음을 멈춘다.
많이 팔고 건강하시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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