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9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니 호텔을 에워 싸고 있는 봉우리들이 햇살을 받고 있다.
옆에 있는 호텔 뒤로도 햇빛을 받아 꿈틀거리는 봉우리들이 보인다.
주변을 살피니 주택과 호텔,펜션이 혼재해 있는데
귀퉁이에 돌출된 작은 창을 가진 주택이 눈길을 끈다.
마을 가운데 너른 초지가 있고 역시 주택들 뒤로 봉우리들이 에워 싸고 있는데
한 주택의 정원 뒤로 햋빛을 받아 매끈한 봉우리가 머리를 내밀고 있다.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 보다가
식사 시간에 맞춰 호텔로 돌아 가서
식당에 갔다.
정갈한 배치와 푸짐한 식단으로
오늘 아침을 푸짐하게 먹어 본다.
우리는 오늘 "Fussen"으로 이동 한다.
석회암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는데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마을과
험준한 산들을 끼고 버스는 잘도 달린다.
불쑥 고개를 내미는 봉우리도 보고
스키장과 스키 점프대도 지나고
아담한 마을도 지나고
철도 건널목도 지나고 나니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버스가 계속하여 마을을 지나고
한가한 농촌을 지나는데 반대편 차선에 차들이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토요일이다. 휴가지로 떠나는 차들이 도로를 메운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독일 중남부 "뷔르츠부르크(Wurzburg)"에서
"퓌센(Fussen)"까지 약 360km에 이르는 "로만틱가도(Romantische Strasse)"를
개발했으니 차들이 밀리는 것은 당연한지 모른다.
"로마로 향하는 길"을 힘겹게 가는 반대편과 달리 "퓌센"쪽은 여유롭게 가는데
갑자기 기다란 구름다리와 산 꼭대기에 古城이 보인다.
"백조의 성"은 아닌듯 버스는 길을 따라 가는데
자갈밭이 있는 江도 지나고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강을 지나니
여유롭게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이 버스를 따라 오는데
얼마 후,버스는 바로 주차장에 진입 한다.
"노이슈반 슈타인성(Schloss Neu Schwan Stein)"에 가는 방법은 3가지,
걸어서,버스(오를때 Eur 1,8;내려 올때 Eur 1,00;왕복 Eur 2,60)를 타고,
마차(오를때 Eur 6,00;내려 올때 Eur 3,00)를 타고 가는 방법중 마차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15분이 지나 겨우 1대만 오고,10분 후 또 1대가 오는데 타지 못할듯 하다.
걸어 갈껄,하는 후회가 밀려 오지만 이왕 기다린것이 아까워 서 있으니
연속하여 마차 2대가 와서 우리를 태운다.
마차를 끄는 말은 우리가 평소에 보던 말과 달리 체격이 우람하여 믿음직 스럽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흔들 거리는 마차를 타고 가니 기분이 상쾌한데
말발굽 소리의 여운을 채 느끼기도 전에 정류장에 도달한다.
조금 걸어 올라 가니 전망대가 있고 차례를 기다려서 사진을 찍는데
흔히 그림엽서에서 보던 城의 모습이 아니다.
의심스럽지만 일단 사진에 담아 두고
아래편 강가의 "슈방가우(Schwangau)"마을 전경을 바라본 뒤에
"노이슈반슈타인성"에 다가 갔다.
고개를 높이 들고 바라 보니 그림같은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우선 정문쪽으로 걸어 가서
정문을 바라 보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문을 들어 서자 조그만 광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있고
계단을 올라 서니 하얀 대리석 건물에 햋빛이 비춰서 눈이 부시다.
"Ludwig 2세"는 "바그너"의 오페라에 심취해 있었고
특히 "로엔그린"에 나오는 백조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城의 전체적인 외관과
내부를 꾸몄는데,순백색으로 城을 만들고 높이 솟은 탑은 백조가 날개를 접고 있을때
위로 솟아나는 깃털을 표현했고,城의 정면으로 갈수록 낮아 지는것은
백조가 웅크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 이란다.
"크리스티안 얀크(1833-1888)의 설계로 외관은 중세지만 城 내부는 중앙난방과
수도,수세식 화장실,전화까지 근대문명의 利器를 갖추고 있다.
걸어서 내려 오는 길에 나뭇가지 위로 城의 높다란 탑이 보인다.
1869년 시작되어 17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지금의 외관을 갖춘 3개월 뒤
미치광이로 낙인 찍힌 "Ludwig 2세"가 "뮌휀"근교 "슈타른베르거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 되어 生을 마감한,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城이라서 그런지
더욱 아름답다. 찬란한 아름다움 이라 해야 하나?
마차길을 내려 가던중에 오른편 작은 오솔길을 발견하고 계단을 내려 가니
사람만이 다니는 호젓하고 나무가 울창한 길이라 정말 좋다.
길과 이어지는 주차장을 지나서 식당에 도달했고
오븐에 구운 닭 반마리를 감자 튀김과 함께 먹었는데,배가 부르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데 식당 뒤편으로 城이 보인다.
독일어를 영어로 하면 "New Swan Stone(백조의 성)"이 되는데
책자에서 보는 城의 모습을 보려면 버스를 타야 한단다.
버스를 타고 구름다리인 "Marienbruke(마리엔 다리)"에서 보아야 한다고 한다.
다리는 현재 공사중이라 갈수는 없지만 다리 근방에서
비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아! 안타깝다.
"Fussen"을 떠난 우리는 "Rothenburg"로 머나먼 길을 달려 갔다.
중세 도시인 "로텐부르크" 시내 관광을 마치고 호텔 check-in 하기 전에
주위를 둘러 보니, 거대한 "Knight(騎士)像"과 성당이 보이고
벽면에 부착물이 있는데 무얼 뜻하는지 모르겠다.
골목을 나서자 제법 큰 광장이 나오고
앞에 4층 건물이 있는데,시청 건물이고
그 앞에 성곽에 둘러 쌓인 "Rothenburg"의 浮彫가 있다.
거대한 騎士像 옆 호텔에서 한가로이 저녁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나서
길 가에 바로 접한 호텔에 들어 갔다.
방도 쾌적하고 창문도 널찍하여 좋았고
베게 위에 작은 사탕을 올려 놓은 Sense 가 돋 보이며
완벽함을 갖춘 너른 욕실까지 모든것이 마음에 든다.
* Arvena Reichsstadt Hotel
tel;49 9841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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