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1
시차 때문인지 새벽5시쯤 일어났지만 눈이 말똥 말똥 하여 로비로 나갔다.
Wifi가 하루 10파운드 라는 안내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호텔을 나서니 길가에 주택이 늘어서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1층에 돌출창을 가진 조그만 2층 벽돌집,아치형 현관에서
안경쓰고 백발인 머리카락을 곱게 빗은 영국할머니가 곧 나올듯한 기분이 든다.
거리를 따라 걸어가니 사거리에는 자동차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도 보이는데,
길바닥에 왼쪽,오른쪽을 보라는 글귀가 씌어있어 흥미롭다.
돌아 오는길,어제는 어두워서 보지 못했는데 호텔의 규모가 상당히 커서 놀랍다.
아침은 빵과 커피,씨리얼,햄,치즈로 맛있게 먹고
버스에 올라 첫번째 도착한 곳은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앞이다.
역대 영국왕들의 대관식과 왕실행사가 열리는 유서깊은 곳이나
길 건너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어서 아쉽다.
조금 걸어가니 푸른 잔디밭 뒤로 국회의사당과 "Big Ben"시계탑이 보인다.
정식 명칭은 "Elizabeth Tower"지만 시계탑 및 시계와 무게 13톤에 달하는 종,
모두를 포함하여 "Big Ben"이라 부른다.
높이 316 feet(96,3m)인 시계탑과 시계는 "푸긴"이 디자인 했는데
한면이 7m이고 312 조각의 오팔글라스를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이 장식했다.
광장을 중심으로 간디,만델라,처칠의 동상도 둘러 보고
다시 "웨스트민스트 사원" 앞으로 모였는데
바로 옆 건물이 1440년 헨리 6세에 의해 건립된 "Eton College"다.
교정을 잠시 들여다 보고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Buckingham Palace"로 향했다.
원래 1703년 버킹엄공작중 한명을 위해 지어진 이곳은 증개축을 거듭하여
왕실의 궁전이 되었는데,최초로 거주한 왕은 "빅토리아 여왕"이며
왕이 거주할 때는 게양대에 "Royal Standard"가 걸리는데
영국기가 펄럭이는걸로 볼때,여왕님은 출타중 이시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북소리가 들리더니
기마병을 선두로 검은 털모자에 빨간 제복이 인상적인 근위병들이 걸어온다
밴드가 경쾌한 행진곡을 연주하고 지나자
총을 어깨에 견착한 근위병들이 뒤를 이어 행진하여
궁으로 질서 정연하게 걸어 간다.
그러고는 끝-----, 어떠한 행사도 없다.
눈 앞을 지나가는 약 5분 정도의 행사에 약간 실망감이 들었으나
날씨도 좋았고 시간도 절묘하게 맞췄으니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점심은 현지식으로 먹었는데
먼저 바게뜨로 속을 달래고
푸짐한 닭다리에 채소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으며 심지어 창문도 꼭꼭 닫아 놓아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니 모두들 먹는 속도가 빨라 진다.
"Tower Bridge"를 보러 "Thames River"에 갔다.
1894년 완성된 805m의 다리는 화려한 고딕양식의 양쪽탑이 인상적인데
배가 통과할때 상판이 들리도록 설계되었으며
지금도 하루 200 여회 정도 가동된다고 한다.
오른편의 원추형 건물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The Shard"다.
면세점에 들렀다가 곧바로 세계 3대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에 갔다.
유리 천정을 가진 입구를 지나서
먼저 "Mesopotamia"관으로 걸어 갔다.
"두 강 사이의 땅"이란 뜻으로 "티그리스강"과 "유프리테스강"사이를 말한다.
입구에는 친숙한 수호신 "라마수(Lamassu)"석상이 있는데
왕관을 쓰고 수염을 기른 남자의 얼굴에 황소의 몸과 독수리 날개를 가지고 있다.
다음은 "Greece"다.
먼저 풍만한 비너스(?)가 우리를 반겨준다.
"Parthenon"신전 특별관에는 부분적으로 부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처녀의집"이라는 이름답게 "아테네여신(Athens)"이 중앙에 자리하고
벽 주위로 부조들과
많은 조각품 잔해들이 있는데 "아테네"에 있는 신전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이번에는 "Egypt"다. 대리석 두상을 지나니
1824년 "장프랑수와 샹폴리옹"이 이집트 상형문자 해석을 마친
"Rosetta돌"이 나온다.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원정군 포병사관 "부샤르"가 나일강 하구
"로제타"마을에서 발견한 화강암 돌로
동일한 내용이 이집트 상형문자,민중문자,고대 그리스어 3가지로 쓰여 있다.
또 다른 석상들을 지나자
"미이라(Mummy)"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직도 생생한 피부와 골격의 모습이 놀랍다.
"미이라"를 담은 棺들도 두루 돌아 보고
"韓國館"을 찾았다.
鐵佛의 은은한 미소가 우리를 반겨 주고
청화,진사 백자들이 부드러운 곡선을 수줍게 드러내고 있다.
기타 복식등을 둘러 보고 출구로 나가니
중국에서 기증했다는 石佛도 보인다.
잠깐의 휴식 시간에 화장실도 들르고 기념품도 구입한 뒤
사자상 앞에서 모인 우리는
식당으로 가서
뜨끈한 국물이 있는 밥상을 비우고
"파리(Paris)"로 가기 위해 "ST PANCRAS"역으로 이동했다.
이별을 아쉬어 하는 男,女가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20시01분에 출발한 유로스타"SNCF"는 23시 17분경
"PARIS NORD역"에 도착한다.
이미 날이 저물고 터널을 지나느라 주변 풍광을 잘 보지 못해 아쉽다.
* 런던 - 파리 기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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