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친구따라,,,

무등산 2

winwin55 2011. 12. 6. 18:27

2011.12.04

 

계단 처럼 펼쳐진 돌기둥을 밟고서 내려 오다가 뒤 돌아 보고

돌계단의 끝자락에서 아쉬움에 다시 한번 뒤 돌아 본다.

억새밭으로 변한 등산로를 걸어 내려 오는데

심상치 않은 모습의 바위가 누워있다.

옜날 이 부근에 있는 암자에 기거하는 스님이 무었엔가 쫒기는 산양을 숨겨 주었는데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서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리자

이무기가 스님을 놓아 주고 승천 했다는 전설이 어린 "昇天巖"이다.

바위가 휘어져서 위로 뻗어가는 모습에서 생긴 전설 인가 보다.

승천암을 지나자 또 다시 바위 기둥들이 나타나서

시선을 사로 잡으려고 갖가지 형상을 만들어 낸다. 

 立石臺가 가까워 지는지 "꼬마 입석대"가 보이고 

 길을 돌아서자 조금전 보았던 "꼬마 입석대"와 비슷한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돌 기둥 들이 차곡 차곡 쌓여 있는 모습이 신기 한데

 길 왼편에는 정말로 석공이 다듬어 놓은듯한 사각 돌기둥이 쌓여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 일뿐 조금 아래쪽은 마치 자재 창고에 쌓아 놓은 듯한

돌기둥 무리들이 보는이의 시선을 의심하게 한다.

 시선을 오른편으로 돌리자 드디어 "立石臺"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서석대"보다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 모양인데

 "住狀節理"는 용암이 식을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에서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 모양 인것을 말하며,

암석의 생성과 풍화 과정을  살펴 볼수 있는 희귀한 자연 유적이다. 

 백악기 후기(약 1억만년-6천만년 전)화산이 폭발하여 솟구쳐 오른 용암이

지표로 흘러나와 냉각되면서 생긴 주상절리대인 "입석대"는

높이가 10 -16m에 이르고 5 -8 모로 된 돌기둥이 우람하게 둘러서 있어

그 형상이 신비 로운데,이곳도 역시 전망 데크에서 한 눈에 바라볼 수 없어 아쉽다.

 계단 옆으로 누워있는 돌기둥의 신기한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내려 가니

 작은 규모의 "너덜겅"이 나타 나고

 평탄한 길 너머로 "장불재"가 나타 난다.

 "장불재(900m)" 쉼터에서 바라보니

왼편에 "서석대"가 보이고 오른편에 "입석대"의 모습이 선명하다.

 늦은 점심을 때우고 우리는 "중봉"으로 향했다.

 억새밭 사이길 너머에 중봉이 보인다. 

"中峰"에 오르니 바람이 거세 지기 시작하나

"천왕봉"과 "서석대"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고

 반대편으로 흐르는 능선의 힘찬 모습을 보노라니 추위도 잊은듯 하다.

 정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날리고서

 "동화사 터" 방향으로 하산 길을 잡았다.

 송신소 건물 들을 지나자 억새밭이 이어지고

 삼거리(?)에서 우측 계단을 오르자 "동화사 터"가 나오고

잠시 산행의 피로를 푸는 일행들이 벤치에 앉아 있으나,

우리는 길을 재촉하며 걸어 갔다.

다음 이정표 앞에서 우리는 "늦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제 본격적인 내리막 길이고 "너덜겅"도 나타 나는데

주위는 시누내와 참나무 군락들이 자리 한다.

 산 허리를 감아 도는 흙길을 따라 가는데 모처럼 소나무 군락이 나오더니

 아스팔트 포장길이 나오고, 오른편으로 솔잎이 쌓인 길을 내려가니

 "늦재" 삼거리가 나온다.

이제 왼편으로 조금 내려 가면 산행의 마침표를 찍게 될 "원효사"가 나온다.

 "元曉寺"에 도착하니 종소리가 은은 하게 울린다.

원효 8경 중에서 제2경인 "元曉暮鐘;저녁 어스름 사이로 들려오는 원효사의 종소리"

를 들으며 오늘 산행을 맞이하는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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