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시골 마을들은 경로당에 모여 여러 행사를 통해서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한다.
농사를 쉬는 철이기에 모여서 점심도 같이 해먹고 서로서로 안부를 묻는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어르신중 한분의 생신날이 어제인데 아들,딸이 고기를 준비해줘서 주민들에게 한턱 내신다고 한다.
마침 오후에 보건소에서 "구강교육"을 온다고 하여 동네잔치가 벌어졌다.
먼저 생일상을 차린다음 케잌도 준비하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하행사를 마치고
돼지갈비를 푸짐하게 구워서 먹고
과일등 디저트를 준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특히 요즈음 많이 내린 눈을 치우는 무용담을 나누고나니
잠시뒤에 보건소에서 온 강사가 도착한다.
먼저 TV 모니터에 강의가 담긴 노트북을 연결하니 강의가 시작된다.
평상시 하는 칫솔질에 관한 내용이 거의 대부분인데 칫솔질이 쉽고도 어려운듯
교육을 받는 노인네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커다란 이빨모형을 들고 다시한번 칫솔질 시범을 보여주는 강사의 열정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염불보다 젯밥에 신경이 쓰인다고 열심히 사은품을 챙기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생일잔치에 배부르게 먹고 좋은 강의도 듣고 사음품까지 받으니 오늘은 좋은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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