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안민산우회

덕유산 3

winwin55 2009. 2. 12. 15:53

2009.02.07

 

앞에 보이는 바위는 마치 웅크린 호랑이 같은데

아가리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니 재미있고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길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한폭의 산수화 같은 경치에 마음을 뺏기고 

 

새가 알을 품고 있는듯한 기묘한 바위와 

 

이무기들이 반대편능선을 바라보는 바위등을 보노라니 지루함이 씻은듯 사라진다.

 

뒤에오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지급받은 "행동식"을 먹었다.

음료,오이,떡,귤,사탕이 구비되어 지금까지 소진한 에너지를 듬뿍 채워 주는듯하다.

 

능선 옆에는 지난달의 잔설이 아직 남아있고

 

"동엽령"에 오르니 "향적봉"에서 4.3KM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 4.5KM란다. 

아직 절반의 산행이 남아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준비한 발렌타인을 홀짝이니 몸도 훈훈해진다.

 

오른편길로 내려가니 본격적인 하산길이고 계곡의 얼음사이로 물이 흐르는걸보니

봄이 멀지 않았다.

 

산자락에 이르자 "적송"들도 빼어남을 자랑하고있고 

 

계곡의 폭포도 무거운 흰옷을 벗어던질 태세다.

 

"문덕소"에는 아직도 얼음에 덮혀있으나 한켠은 벌써 푸르른 속살을 보여주고 있고

 

 

푸른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계곡은 마치

한반도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모양을 보이면서 봄을 준비하고있다. 

 

미끈한"적송"의 푸르름과 폭포,바위가 어우러져서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고 

 

이에 질세라 소나무 삼형제도 한껏 위용을 자랑하고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계곡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오니 몸과 마음이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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