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4
"포석정"에서 나와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음식점의 메뉴가
매운탕이나 칼국수 일색이다.
가까스로 산채비빔밥 메뉴를 찾아 들어갔는데 비빔밥에 수육을 주문하니
평일은 수육등 고기를 취급하지 않는다 한다.
아들녀석이 허전해 하지만 어쩔수 없이 비빔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삼릉"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입구가 어디인지 잘 알수 없었지만 간판 옆길로 들어서니 울창한 소나무 숲이
나를 반기고 그 뒤로 적은 봉우리가 나란히 보인다.
"남산 삼릉"또는 "배리 삼릉"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나란히 3기의 봉분이 있는데,
모두 "원형 봉토분"이며 서쪽이 8대 "아달라왕" 가운데 53대 "신덕왕"
동쪽이 54대 "경명왕"의 무덤이다.
왕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무덤을 둘러싸고 둥글게 늘어선 소나무를 "호림" 또는 "도래솔"이라한다.
그런데 아달라왕은 2세기말, 신덕왕과 경명왕은 10세기 초반의 왕으로
무려 700년의 시차가 나는데 나란하게 능이 존재하다니-
약간 미심쩍기도 한 생각이 든다.
"삼릉"을 지나서 얼음골을 오르니 왼편으로 "석불좌상"이 있는데
머리와 손이 잘려나가서 온전한 모습을 알수가 없으나
옷고름의 장식이 섬세하고 균형잡힌 몸매로 좋은 작품으로 보인다.
계곡은 내린 비로 금방 물줄기를 토해내고 미끄럽지만
표지판을 따라 가니 암벽에 음각된 불상이 보인다.
"선각육존불"로 유형문화재 제 21호이고 양쪽 바위에 각각 삼존상을 새겼는데
왼쪽은 석가여래입상이며 좌우 협시보살이 연꽃무늬 대좌위에 무릎을 꿇고
본존을 향해 공양하는 자세이고,
오른쪽은 본존인 석가여래좌상의 좌우 협시보살이 온화한 표정으로
연꽃을 밟고 본존을 향해 서있는 모습이다.
동.서 암벽에 각각 마애삼존상을 선으로 조각한 육존상인데
조각기법이 정교하고 우수하여 우리나라 선각마애불 중 으뜸이다.
오른쪽 암벽 정상에는 육존불을 보호하려고 법당을 세운 흔적도 보인다.
계곡을 오를수록 내리는 물줄기는 화려해지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계곡을 오르니 또다시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복원 공사중인지 주위가 어지럽고 부처의 얼굴에 덧칠한 모습이
눈에 거슬리나, 아름다운 광배등 전체적인 모습이 화려하다.
안개가 내리기 시작하는 산등성을 바라보며 땀을 식히고
바위를 어루만지며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손도 담그면서
왼편으로 오르니 "금오산"이 저만치서 안개에 쌓여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바위에 다가서니 음각된 좌상이 보이는데
10m정도 높이의 바위에 앉아있는 모습의 "선각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유형문화재 제 159호란다.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몸은 선으로 그은듯이 새기고
얼굴만 도드라지게 표현한 독특한 조각기법을 보여준다.
보물찾기도 좋지만 내리는 비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보문호수"를 한바퀴 돌고서 "경주"를 떠나 "팔공산"으로 향했다.
* 삼릉- 보문호일주- 경주IC- 영천IC- 4번국도(대구)- 919지방도-
와촌- 갓바위주차장- 909번지방도(대구)- 갓바위시설지구-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22,541km;831.9km) 18;50도착
* 통행료 ; \ 1,710
기름 ; \60,000
주차,입장료; \ 5,500
식사 ; \61,000
숙박 ; \50,000 일계; \208,210
기타 ;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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